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허 수석은 자신의 역할이 다 끝났고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책임도 진다는 의미에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은 수석들에게 박 전 대통령의 구속사태에 동요하지 말고 끝까지 남아줄 것을 당부했지만 허 수석은 사의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비서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수석급 이상 참모 전원은 박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 뒤인 지난달 13일 일괄사표를 제출했지만 황 대행은 국정공백 우려를 이유로 반려한 바 있다.
언론인 출신인 허 수석은 18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지난해 11월 정무수석에 임명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