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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속 후 첫 주말 태극기 집회…또 '과격집회'될까 우려

입력 2017-03-31 15:51

박사모 등 국민저항본부 "9회말 2아웃 이제 시작"

"한 분도 빠짐없이…한 분씩 더 모시고" 전국 총동원령

朴 관련 중요결정 때마다 불상사…과격행동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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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등 국민저항본부 "9회말 2아웃 이제 시작"

"한 분도 빠짐없이…한 분씩 더 모시고" 전국 총동원령

朴 관련 중요결정 때마다 불상사…과격행동 우려

박근혜 구속 후 첫 주말 태극기 집회…또 '과격집회'될까 우려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구속됨에 따라 친박(친박근혜)단체들의 주말 집회가 그 어느 때보다 대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흥분한 일부 지지자들의 과격행동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탄핵 무효 촉구 주말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박 전 대통령 구속 후 첫 주말인 내달 1일 오후 2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9회말 2아웃 이제 시작입니다. 가자 대한문으로' 집회를 연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이 중심이 된 이들은 이번 집회에서 전국 '총동원령'을 내렸다.

국민저항본부는 지난 28일 공식 인터넷 카페 공지에서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한다. 500만 태극기의 외침을 저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한 분도 빠짐없이 모두 모여달라. 한 분씩 더 모시고 나와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저항본부는 지방에 거주하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상경을 돕기 위해 부산, 경남 등 전국 지역별로 수십 대의 전세버스도 마련했다.

경남지역본부는 31일 공지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기대했지만 결국 님(박 전 대통령)은 차가운 구치소로 가셨다"며 "마냥 슬퍼하고 있을 수가 없다. 1일 시청 앞 대한문으로 가자"고 밝혔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주말 집회가 과격시위 양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헌법재판소 선고, 구속영장 청구 등 박 전 대통령 탄핵 및 수사의 중요 결정이 나올 때마다 언론 취재진에게 폭행을 휘두르는 등 불상사를 빚어왔다.

경찰은 탄핵 선고 당일인 10일 오전 11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취재 중이던 연합뉴스·KBS 기자를 알루미늄 사다리로 내리친 이모(55)씨에 대해 지난 14일 특수상해, 업무방해, 죄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총 3명이 숨진 이날 친박단체 집회 참가자 김모(72)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정모(65)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손상, 폭행치사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당시 정씨가 경찰버스로 차벽을 들이받으면서 떨어진 스피커에 맞고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다음날인 11일 낮 12시께 서울 중구 다동 태평로 파출소 앞에서 휘발유 통 뚜껑을 열고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방화를 시도하며 경찰관을 위협한 친박단체 관계자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 중 1명인 박성현 자유통일유권자본부 집행위원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며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박 전 대통령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있었던 30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삼성동 자택 인근 GS칼텍스 주유소 앞 골목에서는 60대 남성이 모 종합일간지 기자에게 일부러 뜨거운 커피를 쏟고 밀쳐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어 오후 3시20분께에는 교대역 10번 출구 부근에서 50~60대 정도로 보이는 남성 1명이 모 방송사 기자를 발로 걷어차 인근 파출소로 연행됐다.

주말 촛불집회를 이끌어온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내달 1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드 저지 및 세월호 진상규명 적폐청산의 날'을 개최한다.

퇴진행동은 박 전 대통령 31일 구속영장 발부 후 공식성명을 통해 "철저한 수사의 첫 단추일 뿐이다. 박근혜의 모든 범죄행위들을 낱낱이 밝히고 엄중한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면서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전 3시께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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