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대통령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밝은 비전과 희망만을 얘기할 수 없는 게 지금 자유한국당의 냉혹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새벽 안타깝게도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국정 혼란과 대통령 탄핵 구속까지 대한민국은 미증유 암흑기를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대한민국에 다신 있어선 안 될 불행한 역사"라며 "하지만 오늘 전대에서 자유한국당이 이 미증유의 위기를 돌파해낼 대안을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지금 낭떠러지 위에 서 있다. 최대 위기"라며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우리 당의 위기가 우리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위기는 보수의 위기이자 대한민국의 위기"라고 주장했다.
인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은 보수의 가치를 담아내는 보수의 큰 그릇, 기둥이 돼야 한다"며 "부위정경, 위기를 맞아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하며 그 주체는 우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대통령 선거까지 39일이 남았다"며 "남은 기간 오늘 선출되는 후보를 중심으로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모두가 다 하나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 위원장은 "보수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고 보수의 임으로 경제를 살리고 보수의 힘으로 정권을 창출해내자"며 "보수의 힘으로 자유한국당이 가는 길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