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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엔 "미안" 출석 땐 '침묵'…무의미해진 포토라인

입력 2017-03-30 20:38 수정 2017-03-3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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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전 대통령은 오늘(30일) 법원에 나오기 전, 삼성동 자택에서 친박계 의원들을 만나 "나 때문에 미안하다"는 말을 건넸다고 합니다. 하지만 법원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선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으나 결국 한마디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임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10분쯤 삼성동 자택을 나올 때만 해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차 안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등 담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서 오늘 아침 자택으로 찾아온 친박계 의원들에겐 "나 때문에 미안하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삼성동을 떠난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 때와 달리 우회 경로를 택했습니다.

지하철 9호선이 지나가는 대로를 거쳐 서울중앙지검을 가로질러 10분 만에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법원 뒤편으로 돌아 들어온 차량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의 얼굴은 검찰 출석 때와 달리 굳어 있었습니다.

법정으로 향하는 법원 서관 4번 출입구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도 그냥 지나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경호진이 먼저 들어오면서 취재진 촬영이 방해를 받아 항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취재진들 어떤 점이 송구하느냐 세월호 인양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느냐고 물었습니다.

[어떤 점이 송구하십니까? 뇌물 혐의 인정하십니까?]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입을 굳게 다문 채 법원에 들어섰습니다.

지지자들에게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박 전 대통령은 끝내 국민에겐 아무 말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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