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은 내일(31일)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 내일 새벽쯤에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데요. 그 결과에 따라서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내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확정합니다.
이미 실시한 책임당원 투표 결과에 어제와 오늘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더해집니다.
최종 결과는 오후 3시쯤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인제·김관용·김진태·홍준표 후보의 4파전 속에 당내에선 홍 지사의 당선이 유력히 점쳐집니다.
통상 대선 후보를 확정 짓는 전당대회는 당의 잔칫날입니다.
지지층 결집과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릅니다.
박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내일 새벽쯤 나올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구속으로 결정될 경우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전당대회가 집단 반성회, 혹은 친박 지지자들의 성토장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대선 후보로 누가 선출되든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전당대회는 힘이 실릴 수도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82명은 어제 법원에 박 전 대통령의 불구속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