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경선 과정에서 4당의 후보들은 여러 차례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살펴보니 각 당별로 경선 토론의 특색이 있다고 하는군요.
최수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동지애'를 강조해왔습니다.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는 동지이고 또 한 팀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동지애는 흔들렸습니다.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말 네거티브만큼은 좀 하지 말자.]
[안희정/충남지사 : 문재인 후보님 주변에 문재인 후보님 돕는 분들도 네거티브를 엄청합니다.]
후보들의 소셜 미디어에는 정 떨어진다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토론회는 '거친 발언'이 특징입니다.
[홍준표/경남지사 : (밖에서 이야기가) 김 의원님은 친박 팔아서 정치하고 태극기 팔아서 대선후보 나왔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홍 후보님은 좀 욕심이 너무 많으신 거 아닌가… (보궐선거) 돈이 그렇게 걱정이 되면 아예 여길 나오시질 말으셨어야죠.]
막말로 토론 진행자가 마이크를 끄기도 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무슨 이런 막말하고 그러세요? 그럼 우리 김관용 후보한테 양보하세요.]
[신동호/MBC라디오 '시선집중' : 두 분 마이크 잠깐만 내려주시겠습니까.]
국민의당은 좀 싱거워졌습니다. 일찌감치 안철수 후보가 앞서간데다, 연대론이나 자강론 같은 비슷한 주장만 반복됐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가장 파격적이었던 것은 바른정당입니다.
스탠딩 무대를 구성하고 양복 재킷을 벗은 채 시간제한 없이 토론을 벌였습니다.
호평은 받았지만 지지율에는 별반 도움이 안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