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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KB·신한·우리·기업은행, 대우조선 출자전환 시 3469억원 손실"

입력 2017-03-30 16:32

대신증권 "출자전환 감액률 70%로 가정해 분석"
"손실액 하나, KB, 신한 수백억…"우리·기업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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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출자전환 감액률 70%로 가정해 분석"
"손실액 하나, KB, 신한 수백억…"우리·기업 미미"

"하나·KB·신한·우리·기업은행, 대우조선 출자전환 시 3469억원 손실"


"하나·KB·신한·우리·기업은행, 대우조선 출자전환 시 3469억원 손실"


금융당국이 최근 내놓은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안이 추진되면 KEB하나·KB·신한·우리·IBK기업은행 등 5곳의 손실이 346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나, KB, 신한의 손실이 수백억 원 웃돌 것으로 관측됐으나 우리와 기업은 미미할 것으로 평가됐다.

대신증권은 하나·KB·신한·우리·기업은행을 대상으로 정부가 최근 공개한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안이 이행될 경우 발생할 손실액을 이같이 분석해 30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우조선해양 채권 출자전환(빚을 주식으로 바꾸는 것) 관련 은행 가운데 빠진 곳은 농협은행 등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무담보채권 80%를 출자전환하고, 남은 20%는 만기를 5년 연장 후 5년 분할 상환하기로 하는 내용의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안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출자전환으로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회수 기간이 길어지고 주식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은행들의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신증권은 금융당국의 구조조정안에 따라 시중 은행의 80% 출자전환 대상액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57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시중은행들은 대우조선해양 무담보채권을 출자전환과 동시에 대규모 감액손실 인식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아직 감액손실률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주식 수 증가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우리는 70% 수준의 감액손실률을 가정, 약 4032억 원(5760억 원×0.7) 내외의 감액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시중은행들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나머지 20% 만기연장 채권을 포함한 기타 여신과 여기에 선수금환급보증(RG)을 합한 '잔여여신'은 자산건전성 재분류 없이 기존의 요주의로 분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잔여여신'에 대해 충당금 적립률이 19%가 된다고 가정하고 여기서 이미 적립돼 있는 충당금(2940억 원)을 빼면 총 563억 원의 '여유'가 발생한다"며 "이로써 은행 5곳의 대우조선 관련 손실 인식은 4032억 원에서 563억 원을 뺀 총 3469억 원이 신규 손실로 인식될 것"이라고 추정됐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채권 출자전환으로 인한 손실이 2463억 원으로 가장 높다. 하나은행은 출자전환액 대상액 3520억 원 가운데 감액손실률 가정치 70%를 적용할 경우 2464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이에 더해 기타 여신 880억 원과 RG 2800억 원을 합한 '잔여여신'에 충당금률 가정치 19%를 반영한 후 기존 보유한 충당금액 700억 원을 더하면 1억 원이 남게 된다. 즉 출자전환으로 발생한 손실액 2643억 원에서 1억 원을 빼면 하나은행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2463억 원을 손실로 인식할 것으로 추정됐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이번 구조조정 관련 손실액은 각각 906억 원, 493억 원으로 전망됐다. 또 우리은행은 출자전환 대상액이 800억 원에 이르나 관련 충당금 잔액이(1180억 원에 달해) 손실 인식이 신규로 발생하지 않는다. IBK기업은행은 관련 출자전환액과 RG가 거의 없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구조조정 방안의 향방을 가늠할 대우조선해양의 사채권자집회가 내달 17~18일 개최될 것"이라며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조정 합의가 실패로 불발되면 사전회생계획제도, 일명 프리패키지드 플랜(Pre-Packaged Plan)이 즉시 가동, 이렇게 되면 은행들의 손실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손해를 은행들이 이번 1분기 실적에 반영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손실을 반영해도 은행 5곳의 올 1분기 실적 전망은 약 2조8000억 원으로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함에 따라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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