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7년 대선 최대 이슈였던 'BBK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 김경준씨가 출소 후 곧바로 미국으로 추방됐는데요. 미국에 도착한 김 씨가 기자들에게 "BBK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파장이 예상됩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만기출소로 미국으로 강제 추방된 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 대표가 우리시간으로 오늘(30일) 새벽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김 씨는 먼저 지난 2007년 대선 직전 자신의 한국 송환을 둘러싼 기획입국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김경준/전 BBK 투자자문 대표 : BBK 가짜 편지가 마치 내가 잘못한 것 같이 얘기했지만, 실제로 그것은 한나라당이 잘못한 것이고, 실제 이권자는 박근혜 정부 밖에 없었습니다.]
검찰 수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김경준/전 BBK 투자자문 대표 : 조사과정에서 협박, 회유를 받아서 이상한 결과가 나왔다고 확신합니다.]
김 씨는 그러나 "BBK 사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련된 결정적인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엔 "지금 상태에서는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 씨는 200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주라고 폭로해 대선 정국에 소용돌이를 몰고 왔습니다.
이후 검찰은 BBK 주가조작 사건은 김 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 지었고, 8년간 복역한 뒤 만기출소 했습니다.
김 씨는 일주일 내에 의혹을 입증하기 위한 자신의 계획을 알리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