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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44년 만에 EU 탈퇴 통보…메이-메르켈 신경전
입력 2017-03-30 09:50
수정 2017-03-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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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여름 전세계를 들어놨었죠.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통과된 일이요. 이제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영국이 유럽연합에 탈퇴 통보를 했는데요. 유럽연합의 터줏대감인 메르켈 독일 총리의 견제도 시작됐습니다.
런던에서 김성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메이 총리의 서명이 담긴 EU 탈퇴 편지를 EU 주재 영국 대사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전달합니다.
44년 간 한 배를 타 온 EU와 영국이 2년 간의 결별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가 영국 역사상 거대한 분기점이라며 앞으로는 EU가 아닌 영국 법에 따라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순간입니다. 영국은 EU를 떠납니다.]
메이는 단일시장을 떠나더라도 EU와 강력한 자유무역 협정을 맺어 상품과 서비스를 최대한 제약 없이 교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메르켈 독일 총리가 즉각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메르켈은 "영국과 EU의 긴밀한 파트너 관계가 지속하길 바란다"면서도 영국이 어떤 형태로 EU와 결별할 것인지가 분명해진 뒤에야 미래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리를 뒀습니다.
투스크 의장은 메이의 편지를 받은 뒤 "우리는 벌써 영국이 그립다"고 했지만, 당장 EU측이 요구하는 이혼합의금 72조원의 지불 등을 놓고 양측의 신경전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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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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