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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김종인 따라 탈당…"새 정치세력 결집에 힘 보탤 것"

입력 2017-03-29 11:25

"'제왕적 대통령제'는 적폐청산 대상…이를 약속하는 대통령 후보 택해야"

"김종인, '개헌'시 중요한 역할…내가 간사 역할 할 것"

추가 동반탈당 가능성에 "그들이 언제 결심할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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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적 대통령제'는 적폐청산 대상…이를 약속하는 대통령 후보 택해야"

"김종인, '개헌'시 중요한 역할…내가 간사 역할 할 것"

추가 동반탈당 가능성에 "그들이 언제 결심할진 몰라"

최명길, 김종인 따라 탈당…"새 정치세력 결집에 힘 보탤 것"


최명길, 김종인 따라 탈당…"새 정치세력 결집에 힘 보탤 것"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능력을 갖춘 정치세력이 결집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종인계'로 꼽히는 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27년 언론인 생활 끝에 정당에 몸을 담은 지 27개월"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 입당했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새정치의 상징 안철수가 떠났고, 김종인이 들어와 회생시킨 민주당을 김종인이 다시 떠났다"며 "더불어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소수파를 포용하는 정당의 모습이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심을 철저하게 배반한 권력은 국민의 힘 앞에 무너졌다. 그 권력이 무너져 내린 자리에 또 다른 절대 권력자를 세우고, 여당 의원이 되어서 그 과실을 같이 따먹는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하는 일은 아닐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처한 안보, 경제, 사회 갈등의 위기를 넘으려면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적폐 중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점을 확고하게 약속하는 대통령 후보를 선택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며 "박근혜 정권은 이미 과거다. 이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을 주도한 세력들끼리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확고한 안보, 전쟁이 없는 대한민국 위에서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예쁜 정치가 가능한 곳을 만들고 그곳으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의원은 기자회견 전 지역구 인사들에게도 문자메시지를 보내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그는 해당 문자메시지에서 "저의 이익만 생각했다면 집권이 유력하다는 당에 남았겠지만 국민들이 촛불의 염원으로 표출하신 국가개혁의 기회를 그냥 놓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에 이런 선택을 했음을 이해해주시길 바랄뿐"이라며 "지난 총선에서 저를 선택해주신 송파구 유권자들의 기대를 늘 마음에 새기겠다"고 고개 숙였다.

최 의원은 당을 나간 뒤 제3지대에 머무르고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대표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의 대선출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또 다른 '김종인계'로 꼽히는 진영, 이언주 의원의 동반탈당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은 최 의원과 달리 당분간 민주당에 머무를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이와 관련,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처럼 (탈당을) 생각하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 것을 알지만, 언제 결심할지는 모른다"며 "언제, 누가, 어떻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는 건 옳지 않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아꼈다.

그는 "'대선 전 개헌'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게 사실이지만,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대선주자들이) 선거과정에서 되돌릴 수 없도록 개헌 약속을 국민들 앞에 해야 한다. 그런 약속을 얻은 세력과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게 '대선 전 개헌'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전 대표가 그걸 만드는 데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고, 그런 김 전 대표의 계획과 생각을 잘 안다"며 "저는 중간에서 정치적 견해 차이가 있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심부름하고, 미세 조정하는 일종의 간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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