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에 걸친 국민의당 순회경선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연전연승을 거두면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씁쓸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손 전 지사 측 김유정 대변인은 28일 부산·울산·경남 경선 종료 직후 입장문을 통해 "유구무언이다. 참으로 답답하다"고 짧게 심경을 밝혔다. 박 부의장 측 강연재 대변인은 "더 많은 분을 만나 뵙고 대연합을 통한 국민의당 집권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박주선의 뒷심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첫 경선지인 광주·전남·제주에서 안 전 대표가 60.69%로 압승한 이후 손 전 지사와 박 부의장은 안 전 대표를 따라잡긴커녕 격차를 더 벌린 형국이다. 이날까지 유효투표 기준 누적 득표율은 안 전 대표가 65.58%로 1위를 달렸다. 손 전 지사와 박 부의장의 득표율은 각각 22.88%, 8.03%에 머물렀다.
일각에선 손 전 지사와 박 부의장의 중도 포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두 후보가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향후 경선에서 역전이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일단 손 전 지사와 박 부의장 측은 호남에 비해 부진했던 부울경 경선의 흥행 실적을 토대로 대선 전 연대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며 안 전 대표의 자강론을 공격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격차가 계속 벌어질 경우 중대 결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