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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1만5000년 전부터 사람과 동거…설치류 화석 발견

입력 2017-03-28 16:51

동부 지중해 연안 레반트서 발견…학술지에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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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지중해 연안 레반트서 발견…학술지에 실려

쥐, 1만5000년 전부터 사람과 동거…설치류 화석 발견


쥐는 언제부터 사람과 함께 살기 시작했을까.

그리스, 시리아, 이집트를 포함하는 지중해 동부 연안의 레반트에서 발견된 화석은 쥐가 1만5000년 전부터 사람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B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레반트 지역에 정착촌에 생기고, 고대 사람들이 농업을 통해 야생 곡식과 씨앗을 저장하기 시작하면서 야생 쥐가 그것들을 훔쳐먹으면서 생존해왔다고 보고 있다.

그 같은 설치류의 일부는 현재 애완용 쥐로 개량돼 사람이 직접 먹이를 주면서 집에서 키우고 있다.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 토마 퀴시 박사는 "오늘날 집 쥐는 전세계 거의 모든 곳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가장 급속히 퍼지는 포유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레반트 남부에서 발견된 설치류 유골의 치아를 분석한 결과 쥐가 1만5000년 전부터 사람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그는 "1만5000년 전 인간이 정착해서 집을 짓고 살면서 설치류와의 관계도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람들은 돌과 진흙으로 만들어진 둥근 집에 살았다. 에머 밀(wheat)과 보리 등 곡물이나 사슴과 거친 멧돼지를 사냥해서 먹고 살았다.

따라서 쥐는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충분했고 고양이나 개과 같은 포식자도 없었기 때문에 꽤 오랫동안 이런 환경에서 번식할 수 있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이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저널(PANS)에 실렸다고 BBC가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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