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 때문에 얼어붙은 제주 관광 업계를 위해 제주도가 관광업계 할인행사를 기획했는데요. 정작 업계는 반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보복 조치 이후 제주 쇼핑거리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공멸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주도는 4월부터 주요 상가와 면세점, 숙박업소 등을 대상으로 그랜드세일 이벤트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품목별로 50~70%에 이르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침체된 관광 시장을 되살려보자는 건데 정작 업계의 반응은 시원치 않습니다.
[제주도 쇼핑거리 상인 : 세일까지 하라고 하면 오는 사람이 있어야 무슨 세일을 하지 오는 사람이 없는데.]
경영난에 할인까지 하면 부담이 가중된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특히 중국인들이 주로 찾던 업체들은 할인 행사를 한다고 해서 내국인 손님이 늘어날 지 의문이라는 입장입니다
[숙박업체 관계자 : 그랜드세일 한다고 해도 글쎄 내국인들이 그렇게 오겠는지 나는 의심스러워.]
정작 관광객들이 원하는 것은 좀 달랐습니다.
[이진희/대구시 산격동 : 쇼핑쪽 할인보다는 항공권이나 숙박쪽에서 가족단위의 할인을 많이 해줬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도는 이밖에 공영 관광지 28곳의 입장료를 받지 않고 업계에 300억 원의 특별 대출을 해주는 등 지원책 마련에 나섰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