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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집회 "박 전 대통령 마녀사냥…구속시 전면투쟁"

입력 2017-03-27 09:47

김진태·조원진 의원 등 참석…대선 정조준

"선거 40여일 앞 제대로 된 대통령 뽑아야"

"집회 사망자 진상규명 먼저…경찰 책임시 처벌해야"

"몇 명을 위해 수천억을 써야겠냐"…세월호 인양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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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조원진 의원 등 참석…대선 정조준

"선거 40여일 앞 제대로 된 대통령 뽑아야"

"집회 사망자 진상규명 먼저…경찰 책임시 처벌해야"

"몇 명을 위해 수천억을 써야겠냐"…세월호 인양반대

태극기 집회 "박 전 대통령 마녀사냥…구속시 전면투쟁"


태극기 집회 "박 전 대통령 마녀사냥…구속시 전면투쟁"


태극기 집회 "박 전 대통령 마녀사냥…구속시 전면투쟁"


친박(친박근혜)단체가 25일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국민저항본부는 54만명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어김없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무효", "빨갱이는 죽어라" 등의 구호를 계속 외쳤다. 주최 측은 매주 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지만 실제 참가자 수는 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날 집회에는 자유한국당 김진태·조원진 의원과 서석구 변호사,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 정미홍 전 아나운서 등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부인 원현순씨와 함께 무대에 올라 "제가 이렇게 꿋꿋하게 살아남은 건 애국 국민 덕분이다. 여러분과 함께 한 지 벌써 넉달이 지났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집으로 돌아가셨지만 앞으로 남은 40여일 대통령 선거에서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아야하지 않겠냐"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조 의원의 손을 붙잡고 "의리의 사나이"라고 치켜세우며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 치열한 내부 경선을 치르고 있는데 다음주에 다시 이 자리에 설 때 여러분께 위로의 말을 듣지 않도록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다면 전면 투쟁을 선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이 선동·음모로 탄핵됐다. 탄핵 자체도 억울한데 검찰에서 구속을 한다, 안한다 말이 나오는 게 말이 되나. 만약 대통령을 구속하면 우리 우파들은 전면적인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며 "거짓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 거짓은 절대로 진실을 이길 수 없다. 대통령 마녀사냥은 그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 대변인과 손 대표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출석 요구를 받은 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정 대변인과 손 대표가 폭력시위를 하라고 한 적이 한번이라도 있냐"며 "오히려 촛불집단들은 모이기만 하면 각목·쇠파이프를 들고 경찰·전경들을 때리지 않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나서 애국세력을 향한 탄압을 막아줘야 한다. 경찰청장은 정의와 진실을 오도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도 "저는 종북좌파들에게 갈기갈기 찢어진 민주주의를 찾기 위한 죄밖에 없다"며 "내가 죽어도 내 잘못이 뭔지를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변인은 "(지난 10일 탄핵반대집회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사인과 진상 규명이 먼저"라며 "사인도 제대로 규명도 되지 않았는데 탄기국(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지도부만 잡아간다는 게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이어 "진상규명을 해서 제가 조금이라도 책임이 있다면 당당하게 처벌을 받겠다. 그러나 그 책임이 경찰에게 있다면 경찰 역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정 대변인 등에게 소환 통보를 했다. 정 대변인과 일부 사회자, 발언자들은 대통령 파면 선고 당일인 10일 오전 11시53분께부터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시위대를 선동해 폭력 사태를 유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정 대변인은 국민저항본부가 주도해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새누리당 창당준비위원회 활동 경과도 보고했다. 그는 "정의와 진실을 원하는 태극기 물결이 정당을 만들고 있다"며 "지금 전국에서 6개 시도당이 완료됐고 다다음주 중으로 중앙당 창당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인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기수 변호사는 "지난 10일 경찰은 압사사고 현장을 목격하고도 경찰 저지선을 해체하지 않고 10분 이상 방치했다. 결국 두 분이 돌아가시고 한 분이 백병원에 있다"며 "이것은 (경찰의) 살인적인 진압이다. 경찰은 태극기 집회를 폭력 집회로 둔갑시키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천안함 용사 7주기 추모 행사도 진행했다. 이들은 전사자들에 대한 묵념과 추모글을 낭독하고 추모영상도 상영했다.

이들은 을지로2가와 명동역, 남대문 등을 거쳐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벌였다. 2부 집회에서는 시민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군로 2030청년포럼 대표는 "광화문에서 촛불을 드는 청년들은 대한민국 좌파들을 공조하는 세력들이다. 지금 탄핵사건은 과거 광우병 사태와 다를게 없다"며 "대통령님이 뇌물을 받았다는 것도 최순실과 공모했다는 증거도 없는데 언론의 선동으로 청년들의 사고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지난 10일 탄핵반대집회에서 부상을 당했다는 신동석씨도 무대에 올라 "그날 응급실에 실려가서 눈을 떴을 때 동료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살았다는 게 너무 부끄러웠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과감하게 버리지 못했다"고 울먹거렸다.

신씨는 "경찰을 민중의 지팡이라고 부르지만 당시 경찰은 우리를 무조건 막아냈다"면서 "우리는 어떤 무기도 소지하지 않고 오로지 태극기만 들었으나 경찰은 완전 무장한 채 우리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았다"고 비판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세월호를 이제 건져내니까 오늘도 밤이 되니 광화문 앞에 또 기어나와서 축제판을 벌이고 있다"며 "저는 처음부터 세월호를 건져내야 한다는 것에 반대했다. 인명을 귀하게는 여기나 바닷물에 쓸려갔을지 모르는 그 몇 명을 위해서 수천억을 써야겠냐"고 말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촛불단체는) 아직도 세월호 7시간을 운운하면서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치우지도 않아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치솟게 만든다"면서 "마음같아선 제가 불도저를 들고 가서 (세월호 천막) 다 밀어버리고 싶다. 이제 세월호를 건져졌으니 진실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촛불·태극기 집회에 대비해 154개 중대 1만2300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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