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박 전 대통령 쪽 분위기도 알아봅니다. 삼성동 자택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석 기자, 이제 검찰에 나가야 할 시간이 9시 반이기 때문에 한 9시 쯤 그곳에서 출발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 자택 주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 이곳은 한눈에 보더라도 매우 분주한 상황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금 전에 박 전 대통령 지지자 100명 이상이 모여들었다고 했는데요.
조금 전엔 이곳에서 갑자기 한 남성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외치다가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수많은 취재진과 경찰 병력이 계속 모여드는 상황입니다.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의 이동 경로와 경호 문제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자택 밖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오전 9시까지는 아직 1시간 30분 정도가 남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더 몰려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오늘(21일) 박 전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그 장소가 어딜까 궁금한데요. 자택 앞이 될까요, 검찰 청사에 도착해서일까요?
[기자]
일단 장소도, 내용도 아직까지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습니다.
어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것"이라면서 "준비한 메시지가 있다"고만 할 뿐 구체적인 내용은 아무것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일단 장소는 이곳 삼성동 자택보다 검찰청사 포토라인 앞일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내용 역시 추정만 하는 상황인데요.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은 자택에 돌아오면서 민경욱 의원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란 입장을 내놨습니다.
진실은 밝혀진다고 믿는다는 건, 사실상 지금까지 나온 건 진실이 아니라는 주장인데요.
오늘 박 전 대통령이 내놓을 입장 역시 비슷한 내용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검찰의 소환에 대비해 어제 변호인단이 오랜 시간 자택 안에서 머물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 어제는 이례적으로 변호사 2명이 찾아왔습니다.
유영하 변호사와 정장현 변호사인데요.
두 변호사는 6시간 정도 머물다가 돌아갔습니다.
검찰이 100쪽 이상의 질문을 준비했다고 알려진 만큼, 박 전 대통령 측에서도 미리 예행연습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 측에선 검찰의 돌발 질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습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