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의 분위기를 보겠습니다. 삼성동 자택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고석승 기자, 우선 내일(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직접 입장을 내놓기로 했다고 하는데, 검찰청사 앞에서 할 것인지 자택을 나서면서 할것인지는 아직 안정해진 것 같은데 혹시 얘기가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장소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습니다. 삼성동 자택 앞에서 할지, 검찰청사 포토라인 앞에서 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이 결정된 뒤에 대국민 메시지를 공식적으로 직접 낸 적은 없지요?
[기자]
네. 지난 12일 삼성동 자택에 돌아오면서 민경욱 의원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라고 한 적은 있지만 직접 국민들에게 승복이나 사죄와 같은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내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청에 나서면서 이 곳 삼성동 자택 앞이나 또는 검찰청 앞 포토라인에서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현재로서 취재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까?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변호인단이 현재 함구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이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해왔던 발언들을 통해서 유추는 가능한데요.
뇌물죄 등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결백을 주장할 가능성이 큰데요. 이전에도 신년 간담회나 인터넷 TV 인터뷰 등을 통해서 '완전히 엮은 것'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혐의사실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으로서는 내일 소환에 대비해 오늘이 가장 중요할 텐데, 오늘도 변호인이 왔죠?
[기자]
네. 오늘 유영하 변호사가 오전 9시쯤 삼성동 자택을 찾았고요. 탄핵심판 때 대리인인이었던 정장현 변호사도 오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 변호사는 부부장 검사 출신인데요. 두 변호사는 6시간 가량 머물다가 오후 3시 넘어서 돌아갔습니다.
[앵커]
변호인들이 꽤 긴 시간 동안 자택에 머물다가 갔다는 것은 점검할 것이 많다는 뜻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례적으로 변호사 두 사람이 동시에 찾은 것도 그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이 100쪽 이상의 질문을 준비했다고 하는 만큼, 박 전 대통령 측에서도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의 돌발 질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한 연습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담벼락 밑으로 보이는 친박단체들의 집회, 오늘 다른때보다 더 격했던 모양입니다.
[기자]
오늘 집회에 참가한 80여 명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검찰 출석이 진실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