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정부가 내놓은 새로운 대책은 보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하다보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반면 유력 대선후보들은 대체로 보 철거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홍지유 기자입니다.
[기자]
녹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몇차례 보의 수문을 여는 펄수 방류를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보 수위를 낮추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번에도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보를 유지한 상태에서 생태계 교란도 막아야 하기 때문에 효과를 낼 만큼 충분한 기간 동안 보 수문을 열어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선 주자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안희정 후보는 4대강 보 수문을 상시개방하자는 주장을 펼쳐왔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보 철거 방안을 고려해야 한단 입장입니다.
수질 관리 결과를 본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남경필 후보를 제외하곤, 이재명, 심상정 등 다른 후보들 역시 단계적인 보 철거와 하천 복원을 주장해왔습니다.
시민단체들도 환경부 대책은 한계가 명확하다고 말합니다.
[염형철/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 보를 철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궁극적인 방법이라는 걸 다 알고 있는데도 환경부가 이 방법을 빼고 연구했다는 건 의지와 독립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거죠.]
대선 주자들이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서며 환경부의 입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