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대선주자들간의 경쟁과 견제가 치열한 상황에서, 하지만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게 있습니다. 대통령이 머무는 청와대가 더이상 불통의 공간이 돼서는 안된다, 청와대 문턱을 낮추겠다는 겁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7시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은 관저에만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국가재난상황인데 대통령의 위치도 파악이 안됐습니다.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지난해 12월) : 관저에 있는 게 확인이 됐으면 관저로 보냈을 텐데 어디에 있는지 확인 자체가 안 됐기 때문에 (집무실과 관저) 양쪽에 보낸 것 아닙니까.]
[김장수/전 청와대 안보실장 : 네. 그렇습니다.]
대선주자들은 모두 청와대의 불통시스템을 고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겠다고 했습니다.
매일 관저에서 정부청사로 출퇴근하고 대통령의 하루 일과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입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청와대를 아예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했습니다.
행정부처와 가깝게 둬 국정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현재 청와대 구조는 대통령의 관저와 집무실, 비서동 등이 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위기 상황 대처는 고사하고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과의 상시적인 소통도 쉽지 않습니다.
대선주자들은 이 거리도 좁히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재명 시장은 미국처럼 대통령과 비서진이 스스럼 없는 문화를 약속했고 홍준표 경남지사 측도 집무실과 비서실을 가깝게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