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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교 시간 '삼성동 자택 집회' 금지…"학생 안전 담보"

입력 2017-04-03 19:13

인근 주민들 불만 고조…소음 문제 계속
변호인단 방문 없어…이영선 전 행정관 출입
'안봉근' 이름 적힌 통신료고지서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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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 불만 고조…소음 문제 계속
변호인단 방문 없어…이영선 전 행정관 출입
'안봉근' 이름 적힌 통신료고지서 배달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조사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삼성동 자택 앞에 나가 있는 이윤석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이윤석 기자, 일단 자택 앞 상황부터 알아보죠? 주민들 불편이 많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오늘 집회는 어땠나요?

[기자]

지금도 일부 친박단체 지지자 등 20명 정도가 이곳에 모여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40분 전쯤에는 이곳에서 한 남성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외치다 집회 참가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낮엔 40명 정도까지 모이기도 했는데요.

오늘 집회 참가자들은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의식 해서인지 "소리를 지르지 말자"라는 플래카드를 내걸면서 침착한 집회를 당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론 어제보다 조용하긴 했지만 여전히 일부 참가자가 확성기를 쓰는 등 소음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앵커]

특히 자택 뒤 바로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 문제가 많이 지적됐는데 교육 당국이 직접 나섰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어제 강남교육지원청이 관할구청과 경찰서에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인근 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이상한 얘기를 하는 등 문제가 있는 행동을 많이 했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는데요.

경찰 측은 오늘 오후 집회 측에 앞으로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에는 집회를 하지 말고 또 확성기도 사용하지 말라고 통보했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이를 받아들여서 내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동안 상황이 험악해서 아이들의 아빠가 회사 근무 중에 와서 아이들을 하교시키는 풍경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검찰 소환이 이제 닷새 앞입니다. 오늘 변호인단이 혹 자택을 찾았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변호인단의 방문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영선 전 행정관을 비롯해 일부 관계자들의 출입만 볼 수 있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인 손범규 변호사는 "변호인단은 필요하면 수시로 삼성동에 가거나 전화를 하는 등 연락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직접 방문은 없었지만, 전화통화 등을 통해 박 전 대통령 측과 검찰 소환 관련 내용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자택 밖으로 나와 주변 건물 등을 확인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다음주 검찰 소환을 대비해 이동 경로와 경호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오늘은 안봉근 전 비서관의 이름이 적힌 통신요금 고지서가 그곳으로 도착해 논란이 있었다면서요? 어떤 얘긴가요?

[기자]

네. 오늘 오전 우체국 집배원이 우편물 뭉치를 가지고 왔는데요. 그중 한 통신사의 요금고지서에 안봉근이란 이름이 적혀있었습니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잘 알려진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인 건데요. 박 전 대통령이 혹시 안 전 비서관 명의의 차명폰을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박 전 대통령 자택의 집 전화를 안 비서관 명의로 사용해왔던 것일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최근 수년간 삼성동 자택이 사실상 비어 있었다는 말과는 배치돼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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