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가까이 바닷속에 잠겨 있는 세월호가 마침내 이르면 다음달 초에 모습을 드러낼 것 같습니다. 해양수산부는 기상 상황을 보면서, 다음달 5일에 인양을 시도하고 참사 3주기가 되는 16일까지 세월호를 목포 신항에 옮긴다는 계획입니다.
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세월호가 가라 앉아있는 전남 진도 사고 해역에 지난 12일 인양을 위한 장비가 도착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두 척의 배가 세월호를 끌어올릴 잭킹 바지선입니다.
여기에 세월호를 연결해 끌어올리는데 성공하면 세월호는 다음달 초 바다 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해양수산부는 기상 상황을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 달 첫 소조기가 시작되는 5일 인양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참사 3주기인 다음달 16일,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도착합니다.
팽목항에 머물면서 인양을 기다려온 미수습자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박은미/미수습자 허다윤양 어머니 : 저 바닷물을 퍼서라도 아이를 찾고 싶어요. 가장 무서운 게 배가 안 올라올까봐 무섭고요. 아이를 못 찾을 것 같은 두려움도 너무 많습니다.]
동거차도 산중턱에 천막을 쳐놓고 인양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유가족들은 인양이 끝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정성욱/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 선체조사위원회 조사관이 아직 안 꾸려졌습니다. 하루빨리 꾸려져서 조사 위원들이 세월호 인양하는 데 활발히 활동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 국회를 통과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구성 법안과 관련해 위원회가 어떻게 꾸려질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현권/더불어민주당 의원 : 세월호 참사의 제1 증거물이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거잖아요. 선체 조사에 관한 전문가들로 위원회가 구성이 돼야 합니다.]
선체조사위원회 위원들은 여당과 야당, 피해자 가족 추천을 거쳐 선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