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 문전박대 당한 김평우 변호사는 헌재의 탄핵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리인단으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막말 변론으로 일관하면서 실제 탄핵 심판에도 오히려 역효과만 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박 전 대통령 측이 의도적으로 멀리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일찍 김평우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앞에 나타났습니다.
패딩 잠바에 모자를 썼고, 서류봉투 하나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자택 앞을 지키던 경찰관들이 막아서면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김평우 변호사 : (연락 하시고 오신 건가요?) 연락할 방법은 없는데. (관계자 외 출입을 금지하라는 말이 있어서요.) 내가 뵙겠다고 본인께 한번 좀 전해주세요.]
직전에 찾아온 미용사는 들어갔는데, 정작 탄핵 심판 법률대리인은 못 들어가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김 변호사는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김평우 변호사 : 당신네들이 질문할 권리 없고 내가 답변할 의무도 없어요.]
경호실 관계자는 부속실에서 김 변호사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변호인단을 꾸리고 있지만, 여기에도 김평우 변호사는 명단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헌재의 탄핵 심판 내내 막말 변론으로 일관해왔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헌재 재판관들로부터 직접적인 주의를 듣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역효과만 냈던 김 변호사를 박 전 대통령 측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