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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사저 사흘째…"사랑해요" 결사대 vs "구속하라" 기습시위

입력 2017-03-14 15:51

전담 미용사 정송주씨 아침부터 사저 찾아
김평우 변호사, 취재진에 "질문하지 말라"
지지자들 피켓시위…엄마부대 꽃바구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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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미용사 정송주씨 아침부터 사저 찾아
김평우 변호사, 취재진에 "질문하지 말라"
지지자들 피켓시위…엄마부대 꽃바구니 전달

박 전 대통령 사저 사흘째…"사랑해요" 결사대 vs "구속하라" 기습시위


박 전 대통령 사저 사흘째…"사랑해요" 결사대 vs "구속하라" 기습시위


박 전 대통령 사저 사흘째…"사랑해요" 결사대 vs "구속하라" 기습시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 사흘째인 14일 오전 서울 삼성동 사저 주변은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간혹 긴장감도 감돌았다.

전날 100명 넘는 지지자들이 몰렸던 것과 달리, 이날 오전에는 '박근혜 지키미 결사대' 등 지지자 30여명만이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불법 탄핵' '국민은 같이 불복한다' 등이 적힌 손피켓과 함께 태극기를 손에 들었다. 대부분 선글라스를 낀 상태였다.

인도 펜스에는 '박근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누명탄핵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있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전날 인근 주민들로부터 소음 항의가 빗발쳤던 점을 의식해서인지 지지자들은 구호는 외치지 않으며 조용히 시위를 이어갔다.

다만 사저 맞은편 건물 옥상에서 카메라를 대기 중이던 취재진을 향해 "사생활 침해하지 말고 내려와"라고 소리 지르며 불만을 드러냈다. 1인시위를 촬영하는 기자에겐 "찍지 말라"며 고함쳤다.

오전부터 사저에는 경호원을 비롯한 여러 사람의 출입이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 전담 미용사인 정송주씨도 오전 7시30분께 사저를 찾았다. 정씨는 목도리로 얼굴 일부를 가린 채 서둘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탄핵심판 과정에서 '막말 변론' 논란을 일으킨 박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 김평우(72·사법시험 8회) 변호사는 오전 8시께 서류봉투와 수첩을 들고 사저를 찾았지만, 사전 약속이 되지 않아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김 변호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신네에겐 질문할 권리가 없고, 나에겐 답변할 의무가 없다"며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인 뒤 자리를 떴다.

철제 사다리를 실은 트럭이나 LPG 가스 배달 차량, 집배원, 통신설비 차량 등이 사저에 드나들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엄마방송' 명의의 꽃바구니 두 개를 경찰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박 전 대통령에게 화이트데이를 맞아 선물을 보냈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거절하면서 반송됐다.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는 기습시위도 있었다. 자신을 수원 '유다의 집 실로' 목사로 소개한 김창호(53)씨는 촛불집회에서 사용하던 손피켓을 든 채 사저를 향해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쳐 경찰에 의해 이격조치 됐다.

경찰은 박 대통령 사저 인근에 3개 중대 240명가량을 배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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