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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국정농단 연루 죄송하다"…재판서 눈물

입력 2017-03-13 22:02

재판서 증인신문 중 감정 못 이겨 흐느껴

"최순실 요청 거절 힘들어…안전장치로 활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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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서 증인신문 중 감정 못 이겨 흐느껴

"최순실 요청 거절 힘들어…안전장치로 활용돼"

김종 "국정농단 연루 죄송하다"…재판서 눈물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드리고 싶다"며 법정에서 눈물을 흘렸다.

김 전 차관은 최순실(61)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안전장치'로 이용된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전 차관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19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이날 문체부 산하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최씨 소유로 알려진 더블루K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도록 한 경위 등에 관해 진술하던 중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김 전 차관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드리고 싶고, 침통하다"며 "체육계를 한번 멋지게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제가 솔직히 대학 교수를 하다 와서…"라고 말하다가 감정에 못 이긴 채 흐느끼기도 했다.

이어 "체육이 정부 주요 정책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개인적 생각 때문에 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는 얘기를 최씨에게 했던 것은 맞다"며 "그로 인해 국정농단 일부분이 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울먹였다.

안 전 수석 변호인은 김 전 차관에게 "최씨에게 꼼짝 못한 이유가 있느냐"고 묻자, 김 전 차관은 "속죄하는 마음이다.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기 때문에 최씨의 요청을 쉽게 거절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제가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안전장치로서 활용 당하는 것은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전차관은 안 전 수석이 GKL과 더블루K 사이 에이전트 계약 체결에 관여된 점에 대해서 "안 전 수석이 체육뿐 아니라 교육문화 등에서도 직접 오더(지시)를 내린단 얘기를 들은 바 있다"며 "안 전 수석의 지시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받아들였다. 안 전 수석도 박 전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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