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어제(12일) 박 전 대통령의 귀가 때 마중을 갔던 친박계 의원 중 일부는 오늘도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습니다. 친박계 핵심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을 적극 돕겠다"고 나서고 있어, 이른바 계파 차원의 '진지전'에 돌입하려는 게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친박계 조원진 의원은 오늘도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았습니다. 어젯밤에 이어 14시간여 만입니다.
[조원진/자유한국당 의원 : 걱정이 돼서 아침에 제가 찾아뵌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이) 좀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요.]
비슷한 시각 국회에선 친박계 김진태 의원이 헌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어제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 민경욱 의원이 전했습니다.
한국당 내 친박계 핵심들은 이렇게 박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하고 있습니다.
의원들의 출신이나 예전 대선 캠프에서 했던 일에 따라 역할을 배분해 '자택 비서진'을 꾸렸단 얘기까지 나옵니다.
당사자들은 비서진까진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한 의원은 "측근이 많이 구속돼 박 전 대통령은 지금 혼자"라며 "적극적으로 돕는 게 도리라는 것이 의원들의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 파면을 기점으로 오히려 핵심 친박들이 뭉쳐 정치적 장기전을 준비한단 분석이 당내에서도 나옵니다.
다만 정종섭·윤상직·유민봉 의원 등 박근혜 정부 고위직 출신 의원들은 어제 삼성동에 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