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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이틀 만에…말 없이 사저로 돌아간 '민간인 박근혜'

입력 2017-03-12 20:26 수정 2017-03-1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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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12일) 저녁 청와대를 떠나 조금 전 삼성동 사저로 돌아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도 끝내 헌재 결정을 승복한다는 메시지는 내지 않았습니다. 사저 앞에서는 도리어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파면 결정에 대한 정치적 불복 메시지로 보여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사저 앞에서 밝은 표정으로, 친박계 의원들과 악수하고 사저로 들어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현재 머무르고 있는 서울 삼성동 사저를 연결하겠습니다.

고석승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금 전에 사저로 들어갔죠. 현재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청와대에서 나온 박 전 대통령은 출발 23분만인 7시 39분에 이곳 삼성동 사저에 도착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연신 외치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걸어서 사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들어간 지 20분가량 지난 현재까지도 지지자들은 사저 주변에서 각종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지난 10일 헌재가 탄핵을 결정한 뒤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고,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았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외부에 나온 건데요. 삼성동 사저 앞에서 여러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말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현지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박 전 대통령은 이곳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뒤에 차에서 내리면서 예상외로 밝은 표정을 보였습니다. 나와있던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에 사저안으로 들어갔는데요.

이 과정에서 '대통령의 소명을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 '모든 결과는 내가 안고 가겠다' 그리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결국 검찰 수사 역시나 계속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이고, 헌재의 탄핵 결정에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보이는데, 계속해서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삼성동 사저 앞에는 친박계 의원도 상당히 많이 왔고 친박 단체 회원들도 많았죠. 오후까지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있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전 9시쯤부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이곳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이곳에 집결을 하다가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인원이 빠르게 늘면서 박 전 대통령이 들어 올 때는 800여명이 사저 주변에 모였습니다.

친박계 서청원, 조원진, 김진태 의원 등도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이 도착 직전에 어느정도 정리가 되긴 했지만, 친박 단체 집회가 상당히 과격했죠, 오늘 오후에는 한때 충돌도 있었는데요. 그때 상황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연신 흥분한 모습으로 경찰과 취재진들과 충돌을 빚었는데요.

한때 취재진들에게 과격 발언을 쏟아내면서 취재진들이 이들을 피해 자리를 옮기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 과격 발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사실 저희도 사저 바로 앞이 아닌 사저 뒤쪽에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퇴거 시점, 청와대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와서 삼성동으로 이주할 것이다라는 시점이 계속 바뀌었는데 어제만 해도 오늘 오전이라고 하다가 오늘 오후에는 내일 오전이나 되야한다 이렇게 얘기가 나왔었는데 갑자기 오늘 저녁에 상황이 바뀐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역시 새벽부터 내부 수리와 청소 등 각종 작업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오전 7시쯤 장판 등을 실은 차량이 사저 안으로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각종 가구와 냉장고 등 가전 제품이 들어가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오후 5시쯤 세제, 빨래 건조대 등 작은 생활용품들이 옮겨지면서 이사가 마무리가 됐는데요.

[앵커]

삼성동 사저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집으로 들어가고 몇몇 친박계 의원들도 같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사저 내부 상황 그리고 사저 앞에 친박단체 시위상황, 잠시 뒤에 다시 연결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삼성동 사저 앞에서 고석승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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