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이끌었던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내일(13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합니다. 김이수 재판관이 차기 권한대행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헌재는 당분간 7인 재판관 체제로 유지될 전망입니다.
구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으로 대통령 탄핵심판을 이끈 이정미 재판관의 퇴임식이 내일 오전 11시에 열립니다.
이 재판관은 이용훈 전 대법원장의 지명으로 2011년, 49살에 최연소 헌법재판관이 됐습니다.
서울대 출신의 남성 일색이었던 헌법재판소에서 2번째 여성재판관이었습니다.
통합진보당 해산사건의 주심을 맡았고 부정청탁 금지법 등 주요 사건에서 대체로 다수 의견을 냈지만, 간통죄 위헌 결정 당시 합헌이라는 소수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 재판관은 부드러우면서도 필요할 땐 과감한 진행으로 심리를 진행해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이정미/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더 이상의 국론분열과 혼란을 종식시키고 화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남은 재판관 중 선임인 김이수 재판관이 소장 권한대행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7인 재판관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재판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이선애 변호사의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 등의 절차로임명까지 한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퇴임식은 공개로 진행되며 헌법재판관으로 남길 마지막 퇴임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