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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중국 대사 "사드 배치 속도 너무 빨라…상황 악화시켜"
입력 2017-03-09 21:34
"한국, 심리적인 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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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심리적인 준비 필요"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9일 한국과 미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착수한 데 대해 "한국이 너무 속도를 올리고 있다. 사드 배치를 중단해서라도 한중간 협의할 공간을 남겨둬야 하는데 한국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8일 추 대사와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나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추 대사는 "사드는 목에 걸린 생선 가시와 같은 것"이라며 "빼지 않으면 안 되고 한국 정부도 국가 이익 차원에서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사는 "중국도 안보 이익을 수호할 권리가 있는 만큼, 한국은 심리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보복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고 에둘러 경고했다.
추 대사는 "한국 정부는 사드의 기술적인 측면을 설명하려 하는데 우리는 연구 단계에서부터 사드를 지켜봤기 때문에 성능과 위력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사는 또 "한국 정부가 (중국의 보복 행위를) WTO에 제소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사드 문제는 한·중 양국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서 추후 양국 간 군사 교류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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