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사드의 조기 배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을 비이성적인 인물로 비난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북한과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고도 했는데, 중국 관영매체는 미국에 대한 보복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북한 지도자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니키 헤일리/미국 유엔대사 : 2번의 핵 실험과 24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는 정상이 아닙니다. (김정은은)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에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한 직후 한·일 유엔 대사와 함께 한 자리에서입니다.
더 이상 북한과의 협상은 없고,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며 대북 군사공격 옵션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대사가 들으라는 듯 압박성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니키 헤일리/미국 유엔대사 :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왜 안되는지 말해보세요. 사드는 다른 나라들을 겨냥하고 있지 않고, 북한의 위협 때문입니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에 이어, 유엔 대사까지 중국의 사드 위협론을 일축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환구시보는 미국이 중국 앞마당에 사드를 배치해 전략균형을 깬다면 핵 역량을 강화해 제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 국가에 방공망을 강화하는 반격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