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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 대형 산불, 마을로 번져…강풍에 진화 '난항'

입력 2017-03-0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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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오전 강원도 강릉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사회1부 윤정식 기자를 전화로 연결합니다.

아직도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상태죠?

[기자]

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야산에서 불이 처음 난 시간은 오늘 오전 10시 28분입니다.

벌써 12시간째 불길이 계속되고 있는 건데요,

산 정상 가까운 곳에서 불이 시작되자 소방헬기 3대가 투입돼 1시간만에 초기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잔불 정리가 덜 된 상황에서 강풍을 타고 불씨가 다시 살아났고, 이후 옆마을인 낙풍리까지 번졌습니다.

최근 동해안 지역엔 건조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바짝 마른 상태였고 오늘 평균 초속 3.4m, 순간적으로 초속 14m가 넘는 강한 바람이 하루종일 불어, 꺼질 듯 하면 다시 타오르는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그래서 오후에는 소방헬기가 16대까지 투입됐습니다만 불길을 잡는데는 실패했습니다.

그나마도 저녁 6시부터는 진화작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앵커]

진화작업이 중단된 상태면 내일 아침까지 불이 계속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불은 옆마을 낙풍리쪽에서 계속되고 있고, 최초 발화지점인 산계리쪽에서 조금전인 10시쯤 다시 불길이 살아나 계속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불이 번지고 있는 곳이 산중턱이라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데다 날이 어두워져 헬기 진화마저 중단된 상태입니다.

현재 소방차들은 길이 나있는 민가 인근에서 대기중인데, 불길이 있는 곳까지는 약 1km가량 떨어진 곳이어서 불을 마냥 쳐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때 불이 산계리 민가쪽으로 번져 7가구 12명의 주민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산림은 소방서 추산 약 1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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