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홍완선 "삼성 합병 관여 안 해"…첫 재판서 혐의 부인

입력 2017-03-09 15:02

법정공방 예고…다음 재판 27일 오전 10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법정공방 예고…다음 재판 27일 오전 10시

홍완선 "삼성 합병 관여 안 해"…첫 재판서 혐의 부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의 찬성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완선(61)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측이 본인 혐의를 부인했다.

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의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홍 전 본부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변호인은 "당시 상황에 비춰 합병을 반대하거나 합병 비율을 조정하라고 요구해야 할 이유나 임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록을 열람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괄적인 의견을 밝히는 것이라는 전제를 뒀다.

홍 전 본부장 변호인은 또 "합병 비율은 시가(市價·시장에서 상품이 매매되는 가격)에 의해 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부당했던 것인지 수사 기록을 보고 얘기하겠다"고 밝혀 합병비율의 적정성이 향후 쟁점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재판부는 홍 전 본부장 측이 특검 수사기록을 검토하려면 시일이 걸리지만 같은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61·구속기소) 전 보건복지부 장관 재판과 보조를 맞출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다음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27일 오전 10시로 잡았다.

이날 홍 전 본부장은 법정에 불출석했다. 홍 전 본부장은 2015년 7월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찬성을 주도해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특검은 당시 홍 전 본부장이 문 전 장관의 지시로 국민연금 투자위원회 위원들에게 삼성 합병에 찬성하라고 지시하고 합병 시너지 효과를 조작했다고 봤다.

(뉴시스)

관련기사

이재용 부회장 재판 시작…삼성, 무죄 입증 '총력' 돌입 삼성전자 구조개편, 새삼 주목되는 엘리엇 '요구사항'은? '삼성 수백억 뇌물' 최순실 첫 재판 13일 열린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