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서울 망우동과 서울외곽순환도로에서는 음주운전 차량이 버스나 도로안전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지하철 분당선에서는 승강장에 60대 남성이 선로로 뛰어들면서 한때 퇴근길 지하철이 마비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사건 사고 소식, 최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찌그러진 승합차 문을 열기 위해 유압펌프를 든 소방관들이 안간힘을 씁니다.
어젯(8일)밤 10시 반쯤 서울외곽순환도로 호원나들목 근처에서 51살 이모 씨가 몰던 승합차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됐습니다.
충돌 직후 이 씨는 의식을 잃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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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선로 위에 열차가 멈춰선 가운데 한 남성이 얼굴에 피를 흘리며 구급대에 실려갑니다.
어제 오후 6시 40분쯤 서울 분당선 대모산입구역에서 61살 남모씨가 선로로 뛰어내리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기관사가 사고 직전 열차를 멈추면서 이 남성은 열차에 얼굴을 부딪치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사고로 퇴근길 분당선이 20분간 지연됐습니다.
경찰은 남씨를 상대로 투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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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이 심하게 깨진 화물차에서 구조대가 몸이 낀 운전자를 끄집어냅니다.
오늘 오전 1시쯤 서울 망우동에서 46살 이모씨가 몰던 화물차가 달리는 버스를 들이받았습니다.
버스와 충돌한 이 씨의 차량은 주차돼 있던 다른 승합차와도 부딪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사고로 이 씨와 동승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