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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중국 사드보복 유탄…예약률 10% 감소

입력 2017-03-08 17:30

3·4월 중국발 한국행 항공편 예약률 전년비 약 10% 줄어

노선 탄력적 공급·한국발 수요 확대 등 대응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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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중국발 한국행 항공편 예약률 전년비 약 10% 줄어

노선 탄력적 공급·한국발 수요 확대 등 대응책 검토

항공업계, 중국 사드보복 유탄…예약률 10% 감소


국내 항공업계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한 유탄을 맞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관광상품의 판매 중단 지시를 내리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노선 예약률이 10%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3·4월 중국발 한국행 항공편 예약률이 지난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0%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7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약 2개월간의 중국발 한국행 예약률을 살폈는데 지난해보다 10%가량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약 2주간 중국발 예약이 전년 대비 9.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이들 항공사는 최근 중국 정부가 현지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한국행 관광상품의 판매를 중단하라고 지시를 내리는 등 사드 보복 수위를 높이면서 중국발 예약률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아직 자유 여행보다는 여행사를 통한 개별·단체 패키지 관광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같은 보복 조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얘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중국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3%, 19% 수준이다.

이들 항공사는 아직까지 영업에 심대한 타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장기화할 것을 대비해 노선을 탄력적으로 공급하는 등의 대응안 마련에 분주한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예약 변화 추이를 지켜보면서 중국발 단체 수요가 많은 노선의 공급을 줄이고, 한국발 수요 및 중국발 개인 및 비즈니스 수요를 늘리는 데 집중하는 등 단계적으로 대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의 이번 조치가 국내 항공사보다는 중국 항공사들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국내 항공사보다는 자국 항공사를 통해 단체로 한국에 관광하러 오는 경우가 더 많아 실질적으로는 중국 항공사들의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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