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종인 탈당'에 비문 동반탈당 가능성은?

입력 2017-03-08 17:07

이언주·최명길·진영 등 거론…'개헌파' 합류 가능성도 제기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이언주·최명길·진영 등 거론…'개헌파' 합류 가능성도 제기

'김종인 탈당'에 비문 동반탈당 가능성은?


'김종인 탈당'에 비문 동반탈당 가능성은?


'김종인 탈당'에 비문 동반탈당 가능성은?


비문재인계 좌장 격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8일 탈당하면서 당내 비문 진영 의원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대표가 비문 진영의 핵심적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그를 따랐던 의원들이 과연 동반 탈당할 것인지 여부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일단 민주당 내부에선 김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 중 이언주, 최명길, 진영 의원의 거취에 시선이 모아진다. 이 의원과 최 의원은 이날 김 전 대표의 탈당 소식을 듣고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오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김 전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았다. 김 전 대표가 평소에도 이 의원을 며느리처럼 여겨왔을만큼 가깝게 지내왔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초선의 최 의원도 MBC 기자 시절부터 김 전 대표와 가깝게 지내왔다는 후문이다.

4선인 진 의원 또한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때부터 김 전 대표와 연을 맺어 왔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소속의 진 의원을 민주당에 끌어온 것도 김 전 대표였다.

이 의원은 김 전 대표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당장 (탈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탈당은) 우리가 각자 판단하는 것인데, 만약 한다면 김 전 대표의 가치를 보고, 각오하고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 이전에 사람과의 관계가 있는 법인데, 은혜를 입었으면 감사할 줄은 알아야 하지 않느냐"고 당 지도부와 문재인 전 대표를 성토했다.

최 의원 또한 "개헌 논의가 시작되면 우리 당이 어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지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이 당에서 한계가 있다면 나도 생각을 다시 해봐야하는 것이지, 그 결정은 서둘러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들 외에도 개헌특위 소속의 비주류 의원들 중 일부가 김 전 대표의 손을 잡고 개헌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비문 진영 탈당 규모에 대해 "(우리 말고도) 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김 전 대표의 탈당에 따른 파급력이 한두 명 탈당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김 전 대표와 정국 논의를 수시로 하고 있는 박용진, 최운열, 김성수 의원 등은 초선이거나 비례대표여서 결행이 쉽지 않은데다, 현재 동반 탈당설이 제기되는 의원들도 나름대로 고민거리는 있다.

이미 정성호, 박영선 등 당내 비주류 핵심 의원들은 각자 안희정, 이재명 캠프에 합류한 바 있어 오히려 이들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보수 진영과 손잡을 경우 그를 따르는 이언주 의원 등 수도권 출신들이 쉽게 탈당을 택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최명길 의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이고 당선무효형 가능성이 있어 거기에 온 정신을 쏟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진영 의원 또한 탈당을 만지작거리면서도, 이미 새누리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한 전력이 있어 '철새정치' 지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이와 관련, "김 전 대표 본인이 창당이나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제 세력을 모으는 작업을 하실 것"이라며 "본인이 정책적 리더십은 있는데, 정무적으로 끌고 나갈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셔서 그 역할을 담당할 사람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김종인, "민주당 탈당" 선언…'제3지대'서 새판 짤까 '김종인 탈당' 못막은 문재인…'수수방관' 비판도 '탈당 공식화' 김종인에 여야 3개 정당 모두 러브콜 '탈당' 김종인, 손학규와 조찬회동…제3지대 형성되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