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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김성현, '총대 발언' 여부 놓고 법정서 공방

입력 2017-03-08 14:52

미르 사무부총장, 차은택과 상반된 법정 진술

"차은택에게 총대 메라고 말한 적 없다"

"귀국 늦추길 원한다는 최씨 말만 전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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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사무부총장, 차은택과 상반된 법정 진술

"차은택에게 총대 메라고 말한 적 없다"

"귀국 늦추길 원한다는 최씨 말만 전했다" 주장

차은택-김성현, '총대 발언' 여부 놓고 법정서 공방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이후 중국에 머물고 있던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에게 최순실(61)씨 측이 '(당신이) 책임을 안고가야 한다'는 말을 했는지를 두고 법정공방이 벌어졌다.

차 전 단장은 그간 "중국에서 최씨 측근 등의 전화를 받았고 '(당신이) 어느 정도 안고 가야 한다'고 수차례 말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뒤집는 진술이 나온 것이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차 전 단장의 7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김성현씨는 "형(차은택)이 안고 가야 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차 전 단장은 중국에 있을 당시 김씨가 전화해 '형이 안고가야 돼', '십자가 메야 돼'라며 '최씨와 김씨는 가볍게 가야한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물었다.

이에 김씨는 "사실과 많이 틀리다"며 "재무이사인 장순호씨를 만났는데 차 전 단장과 정리할 게 있는데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지 의향을 물어봐달라고 했다. 최씨는 (이를) 전혀 모른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 전 단장에게 말하니 당시 외국에서 심적으로 많이 괴로워하던 걸로 기억한다"면서 "그는 최씨 쪽에서 자신한테 다 뒤집어 씌우려고 한다며 제게 도와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소위 총대를 메야한다고 말한 적 없냐"고 캐묻자, 김씨는 "없다. 차 전 단장이 어떤 부분을 총대 메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사명감을 갖고 일했고 누군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최씨가 차 전 단장의 입국을 늦추길 원했다는 취지의 말은 전했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한번 정도 최씨가 차 전 단장이 지금 당장 안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걸 전달한 적 있다"면서 "(최순실 뜻이라고) 물론 했다. 마지막에 차 전 단장과 최씨가 통화했다고 양쪽으로부터 들었다"고 설명했다.

직접 질문할 기회를 얻은 차 전 단장은 "분명히 '형, 회장님이 나는 가볍게 가야된대'라고 최씨와 얘기했다고 수차례 말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장씨와 최씨 측근이 만나 대책회의를 했다고 했는데 측근이 누군가"라며 "'안고 가야된다'고 최씨 측근이 말했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

김씨는 "'가볍게 가야한다'고 한 적 없다"며 "분명히 말하는데 그때 차 전 단장과 최씨 얘기를 전달하는 게 중요했지 제 얘기를 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장씨에게 물어봤는데 측근이 누군지 모른다고 했다"며 "장씨 이외에 누구와 만나본 적 없다"고 단언했다.

이들은 최씨에게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를 KT 광고대행사로 선정하게 해달라고 부탁한 이가 상대라고 서로를 지목했다. 검찰에서 차 전 단장은 김씨가 부탁했다고 했고, 김씨는 차 전 단장이 그가 추천한 이동수 전 KT 전무에게 말했을 것이라고 상반된 진술을 내놨다.

김씨는 "저는 부탁한 적 없다"며 "최씨에게 누가 (부탁)했는지 모르지만 아마 차 전 단장이 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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