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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특정 임원 채용, VIP 뜻…안종범 독촉에 '원포인트' 인사"

입력 2017-03-08 13:14

KT 황창규 회장 등 임원 검찰 진술 공개

"안종범 수차례 전화…청와대 미운털 박힐까 무시 못해"

"정기인사 이외 별도로 진행된 원포인트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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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회장 등 임원 검찰 진술 공개

"안종범 수차례 전화…청와대 미운털 박힐까 무시 못해"

"정기인사 이외 별도로 진행된 원포인트 인사"

"KT 특정 임원 채용, VIP 뜻…안종범 독촉에 '원포인트' 인사"


"KT 특정 임원 채용, VIP 뜻…안종범 독촉에 '원포인트' 인사"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KT에 'VIP 관심사항'이라며 특정 임원 채용과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의 광고대행사 선정을 요구했다는 황창규(64) KT 회장 등의 진술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7차 공판에서 검찰은 황 회장의 검찰 진술조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검찰 조서에 따르면 황 회장은 "안 전 수석에게 윗선 관심사항이라며 이동수씨를 KT에서 채용해줬으면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직감적으로 VIP 요청사항으로 인식하고 비서실장에게 만나보라고 했고 전무급으로 채용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안 전 수석은 이후 VIP께서 광고 걱정을 많이 한다며 이씨를 광고업무 총괄로 옮기라고 수차례 부탁했고 자리를 옮겨줬다"며 "VIP 관심사항이라며 신모씨도 광고담당으로 채용해달라고 했고 청와대 수석의 위세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안 전 수석은 채용 절차가 지연되자 독촉성 전화를 계속 했던 걸로 기억한다"며 "플레이그라운드의 광고대행사 선정도 요구했고 VIP뜻이라고 해서 무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황 회장에게 지시를 받은 KT 구모 부사장도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 구 부사장은 검찰에서 "특정 개인의 채용 요구는 매우 예외적이었고 황 회장도 매우 당황스러워하고 언짢아했다"며 "이씨가 상무급 대우 자문역을 거절해 어쩔 수 없이 전무를 제안했다. 자회사 인사 문제도 있어 이 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청와대에서 완전히 미운털이 박힐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안 전 수석이 전화해 정기인사 이외에 별도로 진행된 원포인트 인사"라며 "KT 광고 담당자들 실력이 부족하다며 이씨 전보를 요구했다. 신씨 채용도 VIP를 운운하며 수차례 요구해 들어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도 "대통령 지시로 황 회장에게 인사 청탁한 사실이 있다"며 "대통령이 유명한 홍보전문가가 있다며 KT에 채용되도록 회장에게 연락해보라고 지시했고 황 회장에게 대통령 지시사항을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다만 플레이그라운드의 광고대행사 선정을 요구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차 전 단장은 검찰에서 플레이그라운드의 광고대행사 선정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법정에서는 부인하고 있다.

재판부가 "차 전 단장이 최씨에게 광고대행사 선정을 부탁한 사실이 없다고 의견서를 냈는데 검찰 조서는 자백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변호인은 "일부 진술이 잘못됐다"며 "일괄해 피고인 신문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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