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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깊은 김인식 감독 "오승환 더 많이 기용하고 싶지만…"

입력 2017-03-07 19:58

"차우찬도 최상 컨디션 아냐…투수들 공 미끄럽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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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도 최상 컨디션 아냐…투수들 공 미끄럽다 해"

고민 깊은 김인식 감독 "오승환 더 많이 기용하고 싶지만…"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터지지 않는 타선도 문제지만, 마운드 운용도 김인식(70) WBC 대표팀 감독의 고민이다.

평가전에서도 답답한 모습을 이어갔던 타선은 이스라엘과의 WBC 첫 경기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득점권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은 이스라엘전에서 7개의 안타를 치고도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여기에 7일 네덜란드전을 앞두고는 포수 양의지와 유격수 김재호(이상 두산 베어스)가 부상으로 출전이 힘들게 됐다.

이스라엘전에서 한국 투수들은 전반적으로 제구에 난조를 겪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첫 경기라 부담이 있었을 수 있다. 그것이 첫째 이유라고 본다"며 "또 볼이 미끄럽다고 하더라. 스트라이크존도 한국 선수들이 보던 것과 차이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중간계투로 핵심적인 역할을 해줘야 할 왼손 투수 차우찬(LG 트윈스)도 쾌조의 컨디션이 아니다.

이날 네덜란드전에서 선발투수로 우규민(삼성 라이온즈)을 내세운 김 감독은 바로 뒤에 차우찬, 원종현(NC 다이노스)을 함께 대기시킬 생각이다.

김 감독은 "차우찬도 최고조의 컨디션은 아니다. 직구 구속이 시속 140㎞ 중반대까지 나오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확고한 마무리 투수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길게 쓰지 못하는 것도 김 감독에게는 답답한 부분이다.

시즌 개막을 한 달 여 앞두고 벌어지는 WBC에는 투구수 제한이라는 독특한 규정이 있다.

1라운드에서 한 경기 최대 65개의 공만 던질 수 있다. 50개 이상 투구 시 4일 휴식을 취해야한다. 30개 이상 던지거나 이틀 연속 공을 던지면 하루를 쉬어야한다.

WBC 조직위원회(WBCI)는 메이저리그 소속 선수의 경우 최대 49개 또는 WBCI가 구단 요청에 의해 정한 투구수 중 적은 투구수만 던질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한국은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오승환을 길게 쓰지 못했다.

8회 2사 만루 위기에 등판한 오승환은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오승환은 10회에도 등판할 수 있었지만, 김 감독은 임창용을 투입했다. 임창용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무너졌고, 한국은 1-2로 패배했다.

김 감독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49개 안쪽으로 던지게 해달라고 하더라. 어제 투구수가 남았지만 차마 2이닝까지 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오승환이 소속팀에서 2이닝을 던진 적이 없지 않나. 우리가 무리하게 쓸 수 없다"며 "말 못할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중심타자들도 안하려는 선수들이 어디있겠나. 야구는 한없이 배우는 것"이라며 분발을 기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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