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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전개 첫날, 일단 말 아낀 중국…8일 왕이 회견 주목

입력 2017-03-0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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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 일부 장비가 한국에 배치된 첫날, 중국은 말을 아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제적인 보복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사드의 실전 배치가 완료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보복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베이징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신경진 특파원,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 기간인데, 동맹인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한국엔 사드 배치가 본격화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나왔습니까?

[기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 안보 이익을 수호하겠다. 이후 발생하는 모든 뒷감당은 미국과 한국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여러 차례 밝혔던 입장에서 더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잘못된 길로 갈수록 멀리 가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지만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습니다.

[앵커]

한국 대사 초치 등 관영 매체가 주장해 온 이른바 '준단교' 조치를 내놓을 수도 있습니까?

[기자]

이날 중국 외교부의 대사 초치는 없었습니다.

사드 배치 소식이 알려진 시각, 시진핑 주석은 랴오닝성 대표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중국 지도부가 행동을 결정하기 적절치 않은 시점입니다.

게다가 주한 미군에 장비를 반입하는 단계에서 강하게 대응하다가는 한국과 국제 사회에 반발 여론만 키울 수 있다고 본 것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릅니다.

[앵커]

관광상품 판매 금지와 기업 보복에 이어, 전세기 운항 제한 카드를 또 내놨군요.

[기자]

오늘까지 99개 중국내 롯데마트 가운데 39곳이 한 달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인 직원에 대한 무급 휴직을 막기 위해 교묘하게 한 달만 영업 정지시킨 겁니다.

중국 민항국은 제주항공의 네이멍구 발 전세기 운항 신청을 반려했습니다.

이달 26일 시작되는 하계 항공 스케줄에서도 한국행 신규 항공편 개설과 증편은 불허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련 업계는 전망했습니다.

중국 해커들이 한국과 롯데그룹 상대로 공격을 선언했다는 글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드 실전 배치 시점이 중국이 설정한 레드 라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때가 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보복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까요?

[기자]

양제츠 국무장관의 방미에 이어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이르면 다음주 중국을 찾습니다.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신호입니다.

이 회담에서 북핵·미사일과 사드를 놓고 모종의 합의가 이뤄진다면 출구 전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중 정상이 합의에 실패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결국, 중국 민간 주도의 한국 기업 보이콧이 롯데 외 주요 기업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준법을 내세운 중국 정부의 규제도 분야를 넓힐 수 있습니다.

내일(8일) 오전 왕이 외교부장의 양회 기자회견에서 보다 진전된 입장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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