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백혈병 문제를 지적해온 시민단체에 대해서 '귀족 노조' 행태를 보인다며 비판했는데요. 양 위원은 삼성전자 상무 출신으로 지난해 총선 당시에 문재인 전 대표가 당에 영입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이 된 발언은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나왔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백혈병 문제를 제기해온 시민단체 '반올림'에 대해 "귀족 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고 말했습니다.
삼성 본관앞에서 반올림이 농성을 하는데, 그 사람들은 유가족도 아니고, 용서가 안된다고도 했습니다.
삼성전자 상무출신인 양향자 최고위원이 마치 삼성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논란이 일자 양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가족의 아픔에 더 큰 상처를 남겨 가슴이 아프다"면서 "부적절한 발언에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입니다.
문 전 대표 측근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문 전 대표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악성노조' 때문에 민간기업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기 힘들다"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민주노총은 논평을 내고 "문재인 후보가 악성노조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