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암이나 치매가 어떻게 발생하고 전개과정은 어떤지 동물의 체내에서 이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태윤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연구진이 젤 형태의 단백질을 잘게 자릅니다. 쥐에게서 채취한 단백질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우리 몸 속 2만 여종의 단백질은 변형을 거쳐 체내에서 세포 신호를 전달하거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데, 이런 변형이 비정상적이거나 과도하게 일어나면 암, 치매, 당뇨 등 중증 질환이 발생합니다.
특히 단백질 변형은 종류가 다양해 암이나 치매가 발병해도 원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카이스트와 아주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여러 단백질 변형 중 하나인 '아세틸화'를 동물 세포 내에서 의도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아세틸화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라이신'이 아세틸과 결합하는 신진대사 활동입니다.
동물의 체내에서 이 과정을 재현해 암이나 치매의 전개과정을 추적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박희성/카이스트 화학과 교수 : 단백질 변형 기술을 활용하면 실제로 폐암이나 치매 그리고 다양한 질환들을 앓고 있는 실제 모델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앞으로 맞춤형 항암제나 뇌 신경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