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둘째딸 티파니가 명문대 로스쿨 입학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이 소식에 미국 온라인에선 '금수저 논란'이 한창입니다.
뉴욕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그래 법대에 가는 거야"]
["네가 법대에 들어왔다고?"]
["왜? 뭐가 힘들어?"]
자신을 차버린 남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하버드법대에 들어간 금발미녀 스토리를 코믹하게 꾸민 영화 '금발이 너무해'의 한 장면입니다.
오는 8월이면 비슷한 풍경이 명문대 로스쿨에서 벌어질 전망입니다. 주인공은 트럼프 대통령의 차녀 티파니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티파니가 지난해 5월 펜실베이니아대를 졸업하고, 로스쿨 시험을 이미 치뤘으며, 최근 하버드·콜롬비아·뉴욕대 등 3군대 로스쿨을 둘러봤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배다른 언니 이방카에 비해 주목을 덜 받은 티파니. 사실은 팔로워 74만명을 거느린 '인스타그램' 스타입니다.
특히 재벌 2세들의 모임인 '인스타그램의 부잣집 아이들' 일원으로 활동하며 더 유명해졌습니다.
지난해 여름 인스타그램에 로스쿨 입학시험 참고서와 '내가 이걸 가지고 있어'라는 슬로건을 든 금발 아바타를 올려 로스쿨 입학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렸습니다.
티파니의 로스쿨 입학 준비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금수저 논란'으로 시끌시끌합니다. 대학시절 공부벌레와 거리가 먼 파티걸이 명문대 로스쿨에 들어간다면 순전히 아버지 때문이라는 겁니다.
실제 미 대통령 재임 기간중 자녀가 로스쿨 진학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평범한 가정의 학생이 티파니가 바라는 일류대 로스쿨에 들어가려면 완벽에 가까운 학점과 시험 점수를 제출해야 합니다.
한 예비 하버드생이 온라인 포럼에 '그녀의 존재와 그녀 아버지의 존재가 그녀의 기회에 득이 될까, 해가 될까'라는 질문을 던지자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대세는 '도움이 아주 많이 된다'는 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