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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외모 비하 논란' 서울대 총학생회장 결국 자진사퇴

입력 2017-03-0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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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외모 비하 논란' 서울대 총학생회장 결국 자진사퇴


외모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이 결국 자진 사퇴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6일 공고를 통해 이탁규 총학생회장이 지난 5일 자진사퇴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2017년 상반기 임시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가결(찬성 74표·반대 15표·기권 19표)된 총학생회장 사퇴권고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 총학생회장은 이날 사퇴문에서 "저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총학생회장으로서 자질에 대한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친밀한 총학생회장이 되고 싶었지만 과거의 제 행동들은 결코 '친밀함'이 아니었다. 부족하고 바르지 않은 언행을 행하였고 이로 인해 많은 학우 분들께 상처와 아픔을 드렸다. 뼈저리게 후회스럽고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퇴하지만 올 한해 총학생회가 나아가야 하는 길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올해 치러질 대선부터 학내로는 시흥캠퍼스 문제와 여러 복지 사업들까지. 이 모든 것들은 학우 분들의 관심이 필요한 사안들이다. 앞으로의 총학생회 행보에도 많은 관심 가져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11월 당선됐다.

하지만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이던 2015년 새내기새로배움터(새터) 행사 사회를 보던 중 내레이션을 맡은 여학생에게 "얼굴을 보니 왜 내레이션을 했는지 알겠다"는 발언을 하고 2014년 축제 주점에서 여학생에게 "꽃이 없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당선 약 한 달만에 직무가 정지됐다.

이 총학생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학생들은 진정성이 없다며 사퇴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총학생회는 단과대 학생회장 등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꾸려 진상조사에 나섰다. 이후 이 총학생회장의 발언이 여성을 희화화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고 미흡한 소명문을 올려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발생시켰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총학생회장의 사퇴로 총학생회장 자리는 임기 말까지 공석으로 유지되며 부총학생회장이 직위를 대행하게 된다.

총학생회 측은 "임기가 채 시작되기도 전에 옳지 못한 일로 학우분들께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며 "학우 여러분들의 모든 비판을 수용하고 앞으로 신뢰를 회복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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