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어 두번째…7일 김수현 출석도 불투명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 속 주요 당사자인 류상영 전 더블루케이 부장이 6일 또다시 법정에 불출석했다.
류 전 부장은 지난달 20일 증인신문을 하기로 했지만 한차례 나오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6일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17차 공판에서 "류 전 부장 증인 소환이 안됐다"며 "20일 오후 6시로 기일을 다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재판부는 "소환장을 야간송달했는데 류 전 부장이 집에 없었고 전화도 안받고 있다"며 "계속 연락을 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 요청한 소재탐지 촉탁을 독촉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영태 녹음파일을 녹음한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도 7일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지만 법정에 나올지 불투명한 상태다. 재판부는 "김 전 대표도 소환장 송달이 안됐고 연락도 안 된다"며 "내일 기일 진행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다시 확인해 송달이 안 될 경우 검찰과 변호인 측에 다시 연락하겠다"며 "이 경우 내일 오후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증인신문부터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류 전 부장과 김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도 증인으로 채택된 바 있지만, 모두 출석하지 않아 취소됐다.
고영태 녹음파일은 김 전 대표가 고씨와 류 전 부장 등 주변 인물들과의 대화를 녹음한 파일이다. 최씨 측 변호인은 이 대화를 근거로 고씨와 류 전 부장 등이 국정농단 사건을 기획폭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검찰은 대화 전체 취지를 통해 최씨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