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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또 남톡방 성희롱 폭로 대자보…"2년 이상 지속"

입력 2017-03-06 19:34

익명 작성자 "실명 거론, 외모·몸매 품평"
학교 측 "1월에 접수된 사건, 진상조사 중"
지난해 9월에는 총여학생회 명의 대자보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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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성자 "실명 거론, 외모·몸매 품평"
학교 측 "1월에 접수된 사건, 진상조사 중"
지난해 9월에는 총여학생회 명의 대자보 붙어

연세대 또 남톡방 성희롱 폭로 대자보…"2년 이상 지속"


연세대학교에서 '남자 단체 카카오톡방'(남톡방) 성희롱 폭로 대자보가 또다시 등장했다.

6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앙도서관 입구 기둥에 'OO학과 OO학번 남톡방 내 성희롱을 고발합니다'라는 익명의 대자보가 붙었다.

작성자는 "입학 직후인 OO년도 3월2일에 만들어진 해당 남톡방에는 해당 학번의 모든 남학생이 초대돼 있었다"라며 "동기 여학생의 실명을 거론한 성희롱이 2년 이상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어 "동기 여학생의 외모와 몸매를 품평하고, 성적인 별명을 만들고, 여학생의 이름으로 성적인 삼행시를 짓는 등의 행위가 난무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대자보에서 "XXX의 진가는 엉덩이야" "좀 노리면 안 됨?" 등 해당 남톡방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이 대자보는 여학생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내용이 포함돼 작성자가 이날 오후 떼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지난 1월 초에 접수돼 현재 학교 성평등센터에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연세대에서는 지난해 9월 남톡방 성희롱 고발 대자보가 붙었다.

당시엔 연세대 제27대 총여학생회 '잇다'가 30여명이 참여한 모 학과 남톡방에서 "여자 주문할게 배달 좀" "맞선 여자 첫 만남에 XX해버려" 등의 대화를 나눴다고 대자보를 통해 폭로했다.

여기에서는 "민감한 애들은 민감함. 이 (남)톡방의 존재 이유지"라는 내용이 있어 방 개설의 목적 자체가 음담패설이거나 장기간 이런 종류의 대화가 이뤄져 왔다는 점을 짐작케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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