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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그라운드 임원 "최순실 신경질적…지시에 토 못달아"

입력 2017-03-06 17:56

전병석 이사 "입사 땐 차은택 회사인 줄…최씨 깊이 관여"
최순실 "미르·플레이그라운드 용역 예산 몰라"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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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석 이사 "입사 땐 차은택 회사인 줄…최씨 깊이 관여"
최순실 "미르·플레이그라운드 용역 예산 몰라" 반박

플레이그라운드 임원 "최순실 신경질적…지시에 토 못달아"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 운영에 최순실(61)씨가 관여했고 그의 지시에 토를 달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 등의 17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플레이그라운드 전병석 이사는 "입사 당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만든 회사인 줄 알았다"며 "이후 회사 운영상 최씨가 깊이 관여한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신생 업체임에도 멕시코 및 아프리카 순방 문화행사 등 정부 사업에 참여했다. 전 이사는 "멕시코 순방 행사는 문체부 등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씨 지시에 회사 임원들은 이견을 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전 이사는 "최씨에게 아프리카 순방 문화행사를 직접 보고했다"며 "두번째 보고에서 최 회장이 신경질을 내며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순방 행사를 진행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담당 사무관이 시간이 촉박해 빠질 수 없다고 했고 최 회장에게 전하자 신경질적으로 알아서 하라고 했지 않냐"고 묻자, 전 이사는 "그렇다. 잘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전 이사는 "빠지라는 이유는 말하지 않았다"며 "보통 최 회장이 말하는대로 진행했고 안된다는 이견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이 "기업 오너라서 토를 못 단 것 아니냐"고 하자, 전 이사는 "아무래도 회장님이고 보고하는 분위기 자체가 그랬다"며 "속된 말로 대들지 않았고 다들 '네네, 알겠습니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전 이사는 최씨가 당시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에게 플레이그라운드와 용역을 맺도록 하라는 지시를 했다고도 진술했다.

그는 "회장께서 플레이그라운드에 정당하게 용역을 주라고 말했다"며 "(최씨 지시에) 계약이라는 방법을 저희가 찾아냈고 계약 이후 경과를 보고했다"고 말했다.

재판 끝무렵 최씨는 전 이사에게 직접 질문할 기회를 얻었다.

최씨는 "제가 미르재단이나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사익을 위해 일했다고 보는가"라며 "용역계약과 관련해 이 사무총장이 문제를 제기해 (예산)집행이 안된 걸로 알고 있다. 작업이 안됐다고 한 정도만 들었지 예산이 얼마였는지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무이사 장순호씨가 직원 채용을 며칠만에 했다고 했는데 저는 직원이 누가 있는지 말로만 들었다"며 "누가 나에게 보고 했다고 했냐"고 캐물었다.

전 이사는 "플레이그라운드는 급여도 잘 못주는데 사익을 취할만큼 돈이 있어본 적은 없다"며 "부실하다고 한 것은 다른 임원이다. 금액 관련은 제가 보고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장씨는 일주일에 두번은 회장님께 보고하러 간다고 했다"며 "주간회의 때 연봉 등을 말했기 때문에 지시를 받고 와서 얘기하는 걸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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