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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시국회의, 2차 시국선언 "운명의 일주일, 촛불 승리"

입력 2017-03-06 18:01

"이대 추악한 비리, 박근혜 정권 악행과 연결"
"탄핵 인용, 적폐 청산 위해 계속 싸울 것"
성공회대도 '박근혜 정권 없는 봄' 선언문 발표
개강 시즌…대학들 시국선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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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추악한 비리, 박근혜 정권 악행과 연결"
"탄핵 인용, 적폐 청산 위해 계속 싸울 것"
성공회대도 '박근혜 정권 없는 봄' 선언문 발표
개강 시즌…대학들 시국선언 이어질 듯

이대 시국회의, 2차 시국선언 "운명의 일주일, 촛불 승리"


총학생회가 주축이 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이화여대 시국회의'(시국회의)가 3일 서울 서대문구 이대 정문 앞에서 '운명의 일주일, 촛불이 승리한다'는 주제로 2차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회의는 지난해 10월26일 같은 장소에서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이화인 시국선언'을 한 바 있다.

시국회의는 이날 2차 선언문에서 "헌법재판소(헌재) 판결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운명의 일주일"이라며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날짜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퇴임(13일) 전 마지막 평일(금요일)인 10일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대는 박 대통령 퇴진 정국이 조성되는 도화선이 타오른 현장이기도 하다.

이 학교 체육과학부(승마 전공) 소속이던 '비선실세'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입학, 학점 등에서 온갖 특혜를 받아온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중의 공분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시국회의는 "이대에서 본 추악한 비리는 박근혜 정부 4년 간의 악행과도 연결돼 있다"며 "대학을 기업의 입맛에 맞추려는 구조조정과 고액의 등록금, 돈을 위해 평범한 사람들의 생명과 삶을 짓밟은 세월호 참사 등 저들의 통치에 민생은 없었다. 이미 박근혜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재는 민심과 민주주의를 반영해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며 "이대 학생들은 전국의 대학생들과 함께 박근혜 탄핵 인용과 정권 그 자체의 청산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우지수 이대 총학생회장은 "방학 때 박근혜 정권 몰아내고 개강하면 민주적인 학교를 만드는 싸움에 집중할 수 있을 줄 알았다"며 "그런데 박근혜 정권은 아직도 물러나지 않았다. 계속 싸워나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적폐를 청산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이번 2차 시국선언을 통해 이화인들의 의지를 모아나가고자 한다"며 "끝까지 함께 행동하자"고 촉구했다.

이대 시국회의에는 총학생회, 사범대 학생회, 노동자연대 이대모임 등 100여개 학생 자치회와 동아리가 참여하고 있다.

성공회대 시국회의도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교내 피츠버그홀 앞에서 '박근혜 정권 없는 봄을 맞이할 것이다'라는 주제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성공회대 시국회의는 선언문에서 "박근혜와 그 일당은 세력 결집을 도모하며 탄핵 인용 방해 작업을 하고 있다. 변호인단은 뻔뻔하게도 3월 초로 최종변론 기일을 미뤄달라며 발악했다"면서 "마지막까지 안하무인,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재 판결을 무조건 승복하겠다고 합의한 원내 4당에게 말한다. 촛불의 요구는 '헌재의 판결'이 아니라 '헌재의 박근혜 탄핵 판결'"이라며 "헌재는 민심과 민주주의를 반영해 박근혜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시 촛불은 더 강하게 타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학기 개강 시즌과 함께 탄핵심판이 임박하면서 대학들의 시국선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권 퇴진 전국대학생시국회의' 관계자는 "참가 대학들이 탄핵 전 2차 시국선언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대학생시국회의에 따르면 7일 오전부터는 8개 대학(인하대·경희대·고려대·한국외대·국민대·광주교대·서울대·연세대)에 탄핵인용 촉구 현수막이 게시된다.

건국대(7일), 한국외대(15일), 인하대(29일)에서는 '퇴진 이후 박근혜 정권의 청산과제'를 주제로 시국강연이 열린다. 대학생시국회의에는 전국 130여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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