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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직격탄 맞은 제주관광…일본·동남아 시장 탐색

입력 2017-03-06 16:33

3월15일 이후 중국인 단체 여행객 420명 일정 전면 취소
상해발 제주 기항 크루즈 취소…전세버스, 면세점, 외식업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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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5일 이후 중국인 단체 여행객 420명 일정 전면 취소
상해발 제주 기항 크루즈 취소…전세버스, 면세점, 외식업 타격 불가피

'사드 보복' 직격탄 맞은 제주관광…일본·동남아 시장 탐색


'사드 보복' 직격탄 맞은 제주관광…일본·동남아 시장 탐색


'사드 보복' 직격탄 맞은 제주관광…일본·동남아 시장 탐색


'사드 보복' 직격탄 맞은 제주관광…일본·동남아 시장 탐색


중국이 미국의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노골적이고 전방위적인 보복에 나선 가운데 제주도내 관광업계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중국이 한국관광 금지조치에 들어간 이후 제주도내 업계의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3월4일 기준) 뉴화청, 금우국제, 킹스라인 등 5개 여행사와 계약을 맺는 중국인 420여명이 3월15일 이후로 예정한 단체 관광을 일정을 전면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한국관광 금지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중국인 관광객을 주로 상대하는 80여개의 중국계 여행사와 외식업체, 크루즈 관광, 전세버스, 면세점 등의 피해가 더 커 질 것으로 파악했다.

특급 관광호텔과 관광숙박업은 전반적으로 침체가 예상되고 숙박시설은 특히 공항인근인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숙박시설의 피해가 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내 관광숙박시설은 전체 386곳 가운데 중국계는 5.2%인 20곳으로 나타났다.

도내 59곳의 전세버스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과 크루즈 관광객 감소로 역시 피해가 예상됐다.

중국인 중심으로 운영되는 도내 105곳의 외식업체의 타격도 불가피하다. 이 업체 대부분이 하루 평균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하루 평균 300∼700명을 받고 있다.

신라와 롯데에서 운영하고 있는 관광면세점은 이미 타격이 예고됐고, 도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사후면세점 693곳이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도는 6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원희룡 지사 주재로 '중국 관광객의 한국관광 금지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현황 분석 및 대책을 논의했다.

애초 이날 회의는 주간정책회의가 예정돼 있었으나 긴급대책회의로 변경했다.

도는 오는 15일 이후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제주방문이 대규모로 취소되는 등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싼커'(개별관광객)의 경우 단체관광과 달리 예정된 여행 일정이 임박해야 취소하는 경향이 있어 파악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피해는 당초 예상보다 더 큰 수준이 될 것이라고 도는 전했다.

특히 도는 중국발이 대부분(약 97%)을 차지하는 크루즈 관광 분야가 이번 중국 정부의 조처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해에서 출발하는 제주 기항 크루즈인 코스타와 로얄, 천해크루즈 등은 운항을 취소한 상태다. 중국 주요 대형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과 투니우, 통청망은 현재 한국 관련 상품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창선 해양수산국장은 "이제 제주를 거쳐 가는 중국발 크루즈 관광이 취소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제주를 거치지 않고 대만 또는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원 지사는 "국제질서라는 것이 힘의 지배를 벗어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힘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그러한 패권주의 시대는 아니다"며 "이번 상황에 임하면서 우리의 지혜와 힘을 모아서 극복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관광객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직접적·간접적 피해에 대해서 자세히 파악하면서 그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기간의 활동으로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수학여행, 해외단체, 해외기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유치할 수 있는 긴급 관광상품 기획과 계발을 위한 이런 지원체제도 가동해 줄 것"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시나리오별로 예상하고 최악의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언제든지 위기로 돌변할 수 있다는 이번 교훈을 깊이 새겨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원 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갖추고 중국 틈새시장 공략 및 일본, 동남아 등 다변화 마케팅 병행, 국내시장 마케팅 강화, 도내 관광업계 피해 상황 점검과 지원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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