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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징역형 강정호' 비자 발급 팔걷고 나선다

입력 2017-03-04 14:29

코넬리 사장 "구단 징계 보류"…올 시즌 정상 출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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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리 사장 "구단 징계 보류"…올 시즌 정상 출전 가능성

피츠버그, '징역형 강정호' 비자 발급 팔걷고 나선다


피츠버그, '징역형 강정호' 비자 발급 팔걷고 나선다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음주운전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돼 징역형을 선고 받았지만 올 시즌 경기에 나서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한국시간) 프랭크 코넬리 피츠버그 사장 성명을 인용해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가 계속해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취업비자 발급을 위해 그의 에이전트와 협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넬리 사장은 "곧 강정호와 미국에서 만나 심도 깊은 논의를 하고, 한국에서 받은 처벌이 그의 행동을 얼마나 변화시킬 것인지 논의하겠다"며 "음주운전으로 재판을 받은 강정호에 대한 구단 자체 징계를 일단 보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단은 우선 강정호의 취업비자 발급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이 문제가 해결되면 구단의 추가적인 징계 여부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는 사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강정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4%로 나타났다.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던 강정호에 대해 검찰은 1500만원 벌금형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은 강정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이 검찰의 구형보다 높게 선고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 만큼 강정호의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징역형이 선고되면서 강정호의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올 시즌 정상적인 출전이 불가능할 수도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비자 발급에 문제가 없도록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코넬리 사장은 "우리는 강정호와 직접 만나기 전까지 이 사건에 대해 더 이상의 추가적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단 징계를 결정하는 것과는 별개로 강정호가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더욱 성숙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구단으로서 강정호를 돕기 위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도 "나는 비자 발급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면서도 "우리는 강정호가 팀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며, 경기장 안팎에서 최고의 선수와 최고의 남자가 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강정호의 올 시즌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조만간 비자를 정상적으로 발급 받아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재판 준비로 인해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을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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