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의 수사를 지휘한 박영수 특검 역시 친박단체로부터 연일 신변 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박 특검은 자택 앞 집회를 금지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 사진에 불을 지르고, 방망이를 휘두르며 욕설까지 섞인 거친 발언을 쏟아냅니다.
박 특검 자택 근처에서 열린 친박 단체 집회 모습입니다.
[장기정/자유청년연합 대표 : 끝까지 응징합니다. 저는 이런 X같은 놈하고는 단 한시도 같이 살 수 없습니다. 계속 살고 싶다면 북한으로 올라가 살란 말이야!]
과격한 집회가 이어지자 박 특검은 지난달 27일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 등 4명을 상대로 집회와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이들이 집회에서 '해악을 끼치겠다고 고지를 하고 허위사실도 유포했다'는 겁니다.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특검은 '부인이 집 앞 집회 때문에 병원 신세를 졌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 특검은 2015년 변호사 시절 사건 관계자에게 '흉기 테러'를 당했습니다.
최근 상황이 더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집회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 수사팀을 향한 친박단체의 위협이 커지면서 박 특검과 특검보 4명, 윤석열 수사팀장은 지난달 25일부터 경찰의 근접경호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