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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직격탄에 서울관광 '흔들'…"메르스 때보다 어려울 것"

입력 2017-03-03 16:12

중국 국가여유국 개별적 항공사 티켓 구매만 한국여행 허용

작년 서울 찾은 中관광객 635만명…올 1700만 유치목표 차질

동남아·일본 등으로 시장 다변화…싼커, 유커 대안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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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여유국 개별적 항공사 티켓 구매만 한국여행 허용

작년 서울 찾은 中관광객 635만명…올 1700만 유치목표 차질

동남아·일본 등으로 시장 다변화…싼커, 유커 대안으로 활용

사드 직격탄에 서울관광 '흔들'…"메르스 때보다 어려울 것"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성주 배치를 빌미로 한국 여행상품 판매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서울 관광산업에 직격탄이 우려된다.

3일 중국 국가여유국의 새 지시에 따르면 중국에서 한국행 단체관광은 물론 자유여행이더라도 온·오프 여행사를 통한 한국 여행은 할 수 없게 된다. 개별적인 항공사를 통해 티켓을 구매했을 경우에 한해서만 한국으로 출국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약 172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중 중국인은 800여만명을 차지하고 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중 개별여행객은 약 60%(싼커)로 나머지 40%는 단체여행객(유커)이다. 개별여행객중에서도 절반 정도는 여행사를 통한 개별여행객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이번 조치를 단순히 수치화하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60~70%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대 관광도시인 서울은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1350만명을 넘었다. 2014년 1142만명, 2015년 1041만명 등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외래관광객들이 서울을 돌아다니면서 쓴 총 지출액은 26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시 예산인 29조8000억 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같은 성장세에 절대적으로 보탬이 된 것은 중국인 관광객이다. 지난해 경우 외래관광객 1350만명중 절반에 가까운 635만명이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최근 수년 동안 가파르게 높아져왔다.

서울시는 올해초 외래관광객 17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그동안의 성장세를 고려해 당연히 중국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각종 할인혜택과 중국인 정서를 고려한 다양한 이벤트로 중국인 관광객의 환심을 사려했다.

서울시는 중국의 사드보복을 1700만명 유치목표 달성의 최대고비로 우려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중국정부의 방침이 중국내 여행업계 전반에 현실화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현황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는 중국 현지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언론에서 나오는 (여행상품 판매금지)얘기는 이전에도 있던 부분이 있고해서 실제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여행업체 등을 통해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 다음주중에 동향을 파악해 관련 업체의 의견을 듣고 대책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전면적인 여행상품 판매금치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의 대응에 대해서는 "연초에도 발표했지만 동남아, 일본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또한 아무래도 중국인 개별관광객(싼커)은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적기 때문에 연초 계획대로 싼커를 유커 대안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중국정부의 조치가)현실화되면 메르스 때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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