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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IPO 대박에 억만장자 줄탄생…20대 창업자 6조원대 '돈방석'

입력 2017-03-0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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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IPO 대박에 억만장자 줄탄생…20대 창업자 6조원대 '돈방석'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의 기업공개(IPO)가 큰 성공을 거두었다. 스냅은 기업 공개 첫날인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책정가인 17달러 보다 44%가 높은 24.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NN방송은 이날 마감 가격을 기준으로 스냅이 330억 달러(약 38조원)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에서 새로운 IPO 흥행신화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스냅의 IPO 성공은 새로운 억만장자들을 무더기로 탄생시켰다. 최고 대박의 주인공들은 물론 스냅의 공동창업자인 에번 스피걸(26) 최고경영자(CEO)와 바비 머피(28) 최고기술책임자(CTO)다.

스피걸과 머피는 각각 스냅 주식 20%(2억100만주) 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마감 가격 기준으로 두 사람은 51억4000만 달러를 거머쥔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20대의 젊은이들이 우리 돈으로 6조원 규모의 재산을 지니게 된 것이다. 두 사람은 IPO를 통해 자신들의 지분 중 1600만 주 씩을 각각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3억9100만 달러(약 4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이다.

◇ 스피걸‧머피 6조원대 돈방석

스피걸과 머피는 스냅 사장 첫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상장 벨을 울렸다. 스피걸의 약혼녀인 모델 미란다 커와 100여명의 임직원도 함께 참석해 성공적인 IPO의 기쁨을 누렸다.

스피걸과 머피는 스탠퍼드대 동창생으로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수신 후 10초 뒤 전송물이 사라지는 휘발성 메시지 앱인 스냅챗을 개발했다. 스냅챗은 사생활을 중시하는 젊은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현재 월간 실질 사용자는 1억5000만 명에 달한다. 스냅챗 출시 2년 만인 2013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로부터 10억 달러의 인수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스피걸은 그러나 앞으로 3년 이내에 3680만 주를 IPO를 성공시킨 'CEO 포상(Award)'으로 받게 돼 있다. 이를 모두 합치면 스피걸은 60억 달러(약 6조9000억원)의 돈방석에 앉게 된다.

◇ 벤처 투자기업들도 두둑한 지분

벤처 투자기업들도 두둑한 지분을 챙겼다. 초창기 스냅챗에 투자한 창업투자회사 '벤치마크(Benchmark)'의 CEO인 미치 래스키는 2일 마감 주식 가격 기준으로 29억 달러에 해당하는 지분을 받았다. 초기 투자자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는 20억 달러에 가까운 몫을 차지했다.

티모시 센 수석 엔지니어는 1억6200만 달러의 지분을 받았다. 스냅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는 마이클 린튼은 7100만 달러 규모의 지분을 받았다. 린튼은 스냅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지난달 2일 소니 엔터테인먼트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스냅의 CSO(최고전략책임자)로 재직 중인 임란 칸(Imran Khan)은 6800만 달러의 지분을 차지했다.

◇ 스피걸은 누구?

스피걸은 199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은 모두 변호사 출신으로 전형적인 미국 상류층이었다. 그는 캘리포니아 해변가의 부촌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과 유럽이나 바하마 등으로 여행을 많이 다녔으며 스노우보드를 타기 위해 아버지와 헬리콥터를 타고 캐나다를 방문하고는 했다.

스탠포드대학에 입학한 스피걸은 제품 디자인을 전공하기로 한다. 스피걸은 스탠포드대학에서 자신의 인생을 바꾼 멘토인 스코트 쿡 인튜이트 창업자를 만난다. 쿡은 스피걸에게 인도에서 출시할 재무 소프트웨어인 인튜이트의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스피걸은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다.

스피걸은 스탠퍼드대 사교클럽인 '카파 시그마'에서 운명의 짝인 머피를 만난다. 그들은 함께 스냅챗의 전신인 '피카부'를 개발했다. 그들은 '좋아요'만 있는 페이스북 공간은 실제 삶을 담아내지 못하는 과시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우울하고 어두운 실제 삶을 진솔하게 전하는 대안적인 스토리텔링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나온 게 바로 스냅챗이다. 스냅챗의 전송물은 10초가 지나면 사라지도록 설계돼 있다. 아주 솔직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플랫폼인 것이다. 출시 초기 스냅챗은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들의 마케팅 수단은 10대들이 입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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